지난 2년간 ‘집콕’ 생활에 익숙해진 MZ세대들이 코로나19 재유행과 장마, 무더위 등 외부환경에 방해받지 않고 취미생활과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온라인 강의를 택하고 있다.
에듀테크 스타트업 그로우코퍼레이션이 최근 한달 기준 전년 대비 취미 강의 매출을 조사한 결과 6배 이상(51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강의가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확대됨에 따라 칵테일, 매듭공예 등 다양한 이색 취미 강의를 선보인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13년차 경력의 바텐더에거 칵테일 레시피 배우고
비즈니스 정보도 커피챗으로
인기 강의로 13년차 경력의 바텐더에게 총 21종 이상의 칵테일 레시피를 배워 직접 홈텐딩을 즐길 수 있는 ‘칵테일BAR 사장님이 알려주는 칵테일 비법’이 있다. 깔루아, 블랙러시안 등 집에서 쉽고 분위기 있게 칵테일 만드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강의에 필요한 키트를 함께 제공하는 상품도 인기다. ‘매듭공예’는 여러 매듭법을 배워 고퀄리티의 액세서리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캘리그라피와 수채화를 접목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캘리그라피와 수채화 올인원 클래스’, 패턴 티코스터, 매트, 월행잉 등 작품을 만드는 ‘타피스트리 위빙’ 등의 강의도 있다.
하루 하나의 노트, 24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시간 제한 콘텐츠 구독 서비스인 ‘롱블랙’은 깊이 있는 콘텐츠를 찾는 직장인에게 적합한 비즈니스 구독 서비스다. 정보성 콘텐츠 외에 습관형성까지 고려한 롱블랙은 매일 자정 ‘오늘의 노트’가 발행되고 24시간 동안 해당 노트를 읽을 수 있다.
궁금한 업계의 소식을 재직자와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커피챗’은 일대일 음성 대화를 통해 원하는 커리어 및 비즈니스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익명을 기반으로 취업 혹은 이직 뿐만 아니라 다양한 커리어를 주제로 편안하게 교류함으로써 알고 싶었던 커리어 정보에 대한 내용을 커피챗 신청자가 얻을 수 있는 서비스다. 굳이 오프라인 네트워킹 장소를 가지 않아도 집 안에 앉아서 원하는 사람에게 원하는 정보를 들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창업 멘토 전문가의 노하우 배울 수 있는 콘텐츠 인기
자신을 브랜드화 하는 ‘인플루언서 되는 법’ 강의도
취미와 자기 개발 외에도 최근 MZ세대들이 갓생살기, 제2의 파이프라인 창출 등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며 창업·부업에 도전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중소벤처기업부의 조사에 따르면 2021년 전체 창업 141만 7973개 중 부동산업을 제외하고 실질 창업이 2020년 대비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취업 플랫폼 사람인이 성인남녀 2,929명을 대상 ‘창업 의향’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60.2%가 창업에 의향이 있다고 밝혔고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은 수익창출 카테고리에서도 창업·부업을 별도로 세분화해 국내외 쇼핑몰, SNS 운영, 전자책 등 디지털 파일 판매부터 숙박업, 요식업, 제조업과 그 외 새로운 카테고리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클래스를 제공, 첫 시작을 앞둔 초보 창업가들의 길라잡이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온라인 쇼핑몰, 스마트 스토어, SNS 마켓 등 다양한 판매 툴이 활성화되며 오프라인 매장 없이도 자신의 상품을 팔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이에 부업이나 창업으로 쇼핑몰 운영에 도전하는 이들이 많아지며 운영에 필요한 재고, 운영 시스템 등 초기 고민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멘토 크리에이터의 클래스가 주목받고 있다.
신사임당의 <최신 개정판! 스마트스토어 월 100만원 만들기, 평범한 사람이 돈을 만드는 비법>이나 온라인탑셀러의 <재고 걱정없이 중국 구매 대행 사업/부업 시작하기> 클래스 등이 인기가 있다고 한다.
사람들이 디지털 콘텐츠 소비에 익숙해지며 전자책, PDF 파일 등 제작·판매하거나 다양한 분야의 정보성 콘텐츠를 만들어 자신만의 채널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수익창출이 가능하게 된 것이 온라인 배움에 열기를 더하고 있다.
실제 올 상반기 온·오프라인 클래스 플랫폼 탈잉의 전자책 결제량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전자책 강의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인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해 2022년 상반기 약 7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자책 출판은 전문 분야에 대한 지식과 정보 및 노하우를 글로 작성한 뒤 PDF 문서 파일로 만들어 판매하면 되기 때문에 종이책 출판보다는 비교적 접근성이 용이해 많은 직장인이 부업으로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자책 중 높은 인기를 구가한 카테고리 TOP3는 ▲투자/창업(42%) ▲재테크(13%) ▲취업/이직(10%) 순으로 결제량이 높게 나타났다. ▲투자/창업 및 ▲재테크 두 영역의 결제량은 55%로 과반수를 웃돌아 눈길을 끌었다. 이를 통해 자산 증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알 수 있었다.
특히 탈잉 투자/창업 카테고리에는 쿠팡파트너스, 스마트스토어, 블로그 수익화 방법부터 스톡사진, 메타버스에서 돈 벌기 등 다양한 투잡 영역에서 튜터의 전문 지식이 담긴 전자책이 판매되며 인기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탈잉 측은 이전에는 직접 방문해 맛있는 음식과 디저트를 먹는 것에 익숙했다면 최근에는 배달과 언택트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에게 맞춰 디저트도 배달 판매를 시작했으며, 직접 만나기 어려지며 특별한 선물용품을 제작해 전달할 수 있는 서비스 등 소액으로 시작할 수 있는 창업 아이템들도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