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명품 플랫폼 시장이 가품으로 인해 혼란스러워지고 있다. 가품 논란이 잇따르면서 명품 플랫폼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병행수입, 구매대행 등 다수의 셀러 입점으로 빠르게 성장해온 1세대 명품 플랫폼들과 신흥 명품 플랫폼의 선긋기가 시작됐다.
오픈마켓형 명품 플랫폼은 가품을 최소화하자는 전략이다.
발란은 200% 보상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고객이 원할 때 무상으로 한국 명품감정원에 검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입점업체 검수를 위해 '미스터리 쇼퍼'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한편 물류 창고에서 검수 영상을 직접 찍어 고객에게 전송하는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머스트잇은 상품을 구매한 후에 발생할 수 있는 이슈를 관리하고 가품 구매 시 200% 책임 보상, 품절·지연 보상, 무상 AS서비스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또 트렌비는 국내외 명품 감정사 40여명으로 구성된 명품 감정팀을 자체 운영하고 있다. 해당 팀은 트렌비가 직접 소싱하는 브랜드 상품, 리세일되는 중고명품 등을 전수 검수·감정하고 있다.
캐치패션의 경우 병행수입이나 구매대행 등의 유통방식을 배제하고, 명품 브랜드와 직접 계약하거나 브랜드를 공식 유통 판매하는 글로벌 이테일러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파트너사의 상품 데이터베이스(DB)를 실시간 연동, 동일한 상품의 가격 및 정보 비교가 가능한 ‘메타서치 애그리게이터’ 구조로, 공식 유통되는 정품 1만5000여개 브랜드, 총 400만여개 상품을 제공하면서 주문 결제한 상품은 각 브랜드 및 글로벌 파트너사가 고객에게 직접 배송한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프리오더 명품 플랫폼 디코드는 유럽 명품 판매 부티크와 명품 브랜드 유통권을 확보한 쇼룸과 상품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 메종 마르지엘라, 셀린느 등 해외 브랜드를 사전 주문하는 프리오더(pre-order)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고객은 상품 주문부터 수령까지 기간이 다소 길지만, 국내 정식 출시일보다 빠른 시간 안에 최신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명품 온라인 편집샵 젠테는 이탈리아와 프랑스, 스위스 등 유럽 각지에 위치한 럭셔리 부티크와 계약을 통해 상품을 공급받는다. 젠테는 API를 통해 부티크의 재고시스템과 직접 연결하고, 할인율 등 가격 변동을 유연하게 반영할 수 있다. 월 1회 무료 반품, 교환 정책도 있다.
구하다 또한 브랜드 판권을 가진 유럽 부티크와 직계약을 맺고 있다. 주간 30만개 명품 정보를 업데이트 할 수 있는 네트워크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B2B 명품 유통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다양한 브랜드의 신상품을 자체 플랫폼에 소개하면서 △GS샵 △롯데온 △현대H몰 △SSG닷컴 △G마켓 △옥션 △G9 △AK몰 등 유수의 대기업 몰에도 명품 디지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은 패션업계·이커머스 업계에서는 해외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이 대세다.
SSG닷컴은 2013년 전세계 최초로 구찌 공식스토어 온라인 입점에 성공한 후 2014년 페라가모, 2015년 버버리, 2016년 몽블랑 공식스토어를 오픈하며 지속적으로 명품 브랜드 공식 스토어를 입점시켜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럭셔리 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은 '명품 전문관(SSG LUXURY)'를 신설한 바 있다. 명품 전담 상담센터부터 프리미엄 배송 페이지를 새롭게 운영하는 한편, 명품 디지털 보증서 'SSG개런티' 상품 8만여 개 상품을 한 곳에 모아 편의성을 높였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2010년 들어 해외 명품브랜드를 집중 육성하면서 톰브라운, 아미, 메종키츠네, 르메르 등을 공식 수입해 판매한다. 또 한섬은 스웨덴 브랜드 '아워레가시'와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해외패션 신규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 초엔 수입의류 편집숍 브랜드 '톰그레이하운드'의 남성 전문 매장을 새로 론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