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와 외출을 점차하기 시작한 계절이 오면서 출근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새로운 계절인 가을을 맞아 이번 시즌에 유행할만한 트렌드를 알아보자.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이번 시즌 슈트는 정교한 테일러링과 고급스러운 소재, 중성적인 실루엣으로 우아하게 해석되는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자유롭고 과감한 Y2K 패션 트렌드가 파티 무드로 이어지는 가운데, 관능적인 느낌을 주는 시스루 소재나 반짝이는 소재, 핑크/레드 등 강렬한 컬러가 스타일링을 더한다.
노스탤지어를 불러 일으키는 프레피 룩이 여전히 사랑받으면서 다채로운 실루엣과 소재를 통해 감각적으로 업데이트되는 것도 눈여겨 볼 트렌드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엔데믹 시대 이후 맞이한 이번 가을겨울 시즌은 패션을 마음껏 즐기는 태도가 반영돼 패셔너블하게 꾸민 패션이 강세다”라며, “멋있고 우아한 슈트가 다시 사랑받는 동시에, 식지 않는 Y2K 패션 인기 속에서 대담한 컬러와 화려한 소재 역시 적극 활용된다”라고 말했다.
볼륨이 커진 '슈트'
볼륨이 커지고 넉넉한 실루엣으로 진화한 슈트가 주를 이루며, 오버사이즈 핏에 과장된 어깨 라인의 재킷과 루즈한 팬츠가 대세다. 성숙한 여성미를 강조한 스커트 슈트도 눈에 띈다.
또 남녀 각각의 특징적 요소가 절충된 젠더 플루이드(gender fluid, 유동적인 성 정체성) 룩도 등장한다.
꾸미고 꾸민 'Y2K 패션'
몸매가 드러나 섹시한 무드를 풍기는 크롭 톱, 로우 라이즈 팬츠와 미니 스커트, 개방적이고 파격적인 1990년대를 풍미한 가죽 바이커 재킷과 카고 팬츠가 컴백한다.
시퀸 같은 글리터 효과를 주는 화려한 소재가 일상 속에서 기분을 전환시켜주기도 한다. 가을겨울 시즌임에도 시폰, 튤 등 투명하게 비치는 소재를 활용해 관능적인 분위기와 섬세한 여성스러움 간의 균형을 강조한 스타일링도 나타난다.
단정한 '프레피'에 다양한 컬러
향수를 자극하면서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클래식한 프레피 무드의 영향력이 계속된다. 케이블 스웨터, 옥스포드 셔츠, 바시티 재킷, 체크 코트 등 타임리스한 캐주얼 아이템들이 다채로운 소재와 실루엣이 적용됐다.
또 전형적인 단정한 스타일에 크롭 톱, 미니 플리츠 스커트 등 위트 있는 요소도 더해졌다.
특히 올해 가을겨울 시즌에는 유행을 타지 않는 블랙, 화이트, 브라운 등 기본적인 컬러와 핑크, 레드, 옐로 등 대담하고 생생한 컬러가 동시에 활용된다.
브라운 컬러가 상/하의, 아우터/이너의 색을 통일하는 원 컬러 또는 톤온톤 스타일링으로 제안되거나 밝은 포인트 컬러와 세련되게 배색이 특징이다.
또 핑크 컬러가 웜톤부터 쿨톤까지 다채롭게 전개되고, 강렬한 핫핑크가 과감하게 활용된다. 생동감 넘치는 레드, 에너제틱한 네온 컬러도 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