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자취를 시작한 이들이 주거공간으로 가장 많이 꼽는 곳 중 하나는 보증금·월세 부담이 낮은 원룸이다. 가격이 낮은 곳일수록 집의 면적은 줄어들기 마련이다. 사람 혼자 사는데 넓은 면적이 필요하겠냐 할 수도 있지만, 집에 들어오자마자 갑갑한 느낌이 들면 생활의 질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미 주어진 방 면적을 인위적으로 조정할 수는 없지만 인테리어를 통해 조금이라도 넓어보이게 만들 수는 있다. 좁고 답답한 원룸을 1평이라도 넓어보이게 만드는 인테리어 방법을 소개한다.
먼저 가장 기본은 공간을 채운 요소들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여러 가지 물건들이 집안 곳곳에 배치돼 있는 경우 답답하고 좁은 인상을 준다. 바닥, 오픈형 선반 등에 놓인 물건들을 최대한 수납해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이 좋다.
만약 집에 수납 공간이 부족하다면 수납형 가구 구매를 고려해보는 걸 추천한다. 침대, 거실 테이블, 소파 등을 수납이 가능한 형태로 바꾸면 집안의 부족한 수납공간 보완이 가능하다.
이때 벙커형 침대를 이용하면 수직의 잉여공간 활용함으로써 공간 활용도는 높일 수 있지만, 부피로 인해 집은 더 좁아보일 수 있다. 구매 전 어떤 것을 중점에 둘 것인지 고민해봐야 한다.
전체적인 인테리어 톤은 밝은색으로 하는 것이 공간을 넓어보이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소품, 가구 구입시에는 흰색이나 아이보리색 등을 활용하는 게 좋다. 바닥에도 밝은 톤의 러그를 깔아두면 공간이 보다 넓고 환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커튼도 마찬가지다. 흰색과 베이지 계열의 색으로 커튼을 설치하는 게 좋다. 또한 평상시에는 커튼을 열어 창문을 가리는 것 없이 관리해준다. 자연적인 채광은 집안의 분위기를 밝히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집이 좀 더 넓어보이게 해준다.
수면의 질과 관련해 암막 커튼 사용이 불가피한 경우라면 레이스 커튼과 이중으로 설치해 필요할 때만 암막커튼을 치는 것을 추천한다.
찬장, 책꽂이 등의 수납 가구는 벽 쪽으로 배치한다. 최대한 바닥에 빈 공간을 만들어 방 가운데를 비우면 바닥 면적이 넓어보이기 때문이다.
가구 배치도 공간감을 결정짓는 데 중요한 요소다. 현관에서 바라봤을 때를 기준으로 가장 안쪽에는 높이가 낮은 침대 등의 가구를, 가장 바깥쪽에는 책장 등의 키가 큰 가구를 설치하면 원근감으로 인해 공간이 넓어보이는 효과가 있다.
벽걸이형 거울을 설치하는 것도 방을 더 넓어보이게 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특히 창문 옆이나 맞은편에 설치하면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을 반사시켜 집안을 더 환하게 만들어준다. 다만 너무 부피가 큰 스탠드형 거울은 오히려 공간 활용도를 낮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