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2년 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1인가구가 가장 많이 가입한 보험은 실손의료보험(69.8%)으로 나타났다.
실손보험은 병·의원 및 약국에서 실제 가입자가 지출한 의료비·약제비를 보상하는 상품이다. 생활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크고 작은 질병, 상해를 보장함으로써 병원비 부담을 낮출 수 있기에 필수 보험으로 꼽힌다.
하지만 막상 실손보험에 가입하고자 하면 생소한 용어 투성이에 보험사 선택지도 너무 많아 어디서 어떤 보험을 선택해야 할지 감을 잡기가 어렵다.
실손보험은 가입 시기가 늦어질수록 가입자에게 불리하다고 여겨진다. 가입 시기에 따라 1~4세대로 나뉘는데 2021년 7월부터 현재까지 판매되는 실손보험은 4세대로 분류된다. 기존 1~3세대보다 보험료는 낮아졌지만 자기부담금이 급여 20%, 비급여 30% 등 기존보다 높다.
또 1~3세대 실손보험은 주계약에 급여와 비급여가 모두 포함된 구조이지만, 4세대는 급여(주계약)와 비급여(특약)을 분리했다. 게다가 비급여 항목을 많이 이용할수록 보험료가 오르는 구조다.
실손보험에 처음 가입하려는 이들이라면 금융위원회와 손해보험협회, 생명보험협회가 함께 운영하는 ‘보험다모아’ 홈페이지를 참고하는 것을 추천한다. 실손보험은 물론 자동차보험, 여행자보험, 연금보험, 보장성보험, 저축성보험 등 각 보험상품의 보험료를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생년월일을 입력한 후 상품비교하기를 클릭하면 낮은 보험료순으로 검색 결과가 나타난다. 단순 보험료보다 중요한 것은 ‘보험가격지수’다. 보험가격지수란 동일 유형 상품을 두고 보험사별 보험료 수준을 비교한 지표로써, 해당 지수가 낮을수록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험료가 낮다고 해서 보험가격지수까지 낮은 건 아니다. 실제 보험다모아에서 검색해 본 결과 가장 저렴한 보험료는 A사의 (남성 기준) 월 7858원이었지만 해당 상품의 보험가격지수는 101.2%였다. 반면 B사의 상품은 보험료는 8379원으로 A사보다 높았지만 보험가격지수는 88.8%로 낮았다.
단 가격지수만 놓고 단순 비교하는 것은 금물이다. 실손보험은 보장내역 및 월 납입료가 대부분 비슷하지만 각 회사마다 손해율, 사업비 등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또 실손보험은 갱신형 상품이기 때문에 보험료 인상률이 얼마나 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초기 보험료는 저렴하더라도 갱신 때마다 큰 폭으로 뛰어오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해당 내용은 ‘손해보험협회 공시실 - 상품비교공시 - 실손의료보험 - 보험료 인상률 및 손해율 공시’ 혹은 ‘생명보험협회 공시실 - 실손의료보험 - 보험료 인상율 및 손해율’에서 확인 가능하다.
기껏 보험에 가입했는데 필요할 때 지급이 되지 않는다면 낭패다. 따라서 보험 부지급률도 살피는 것을 추천한다. 이는 계약자가 보험료를 청구했을 때 보험사가 지급을 하지 않은 비율을 뜻한다. 가령 부지급률이 2라면 100건의 청구 건 중 2건은 지급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부지급률은 계약자의 부당 청구 등의 이유로 높아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불만족도 등과 연계해 면밀히 살펴보는 것을 추천한다. 해당 내용은 ‘생명보험협회 소비자포털 - 소비자정보통합공시 - 항목별 - 보험금 지급관련 비교공시’ 혹은 ‘손해보험협회 공시실 - 기타공시 - 보험금 부지급률 등 비교 공시’에서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