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와 새집증후군 등의 영향으로 공기청정기가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하고 있는 것에 반해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별 주요 성능과 가격이 천차만별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이 공기청정기 8개 제품을 시험·평가한 결과, 미세먼지 제거성능은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을 충족했으나 제품별로 주요 성능에 차이가 있었고, 구입가격은 최대 6배, 연간 유지관리 비용도 최대 약 2배 수준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먼저, 공기청정기 작동 시 집진에 의한 미세먼지(지름 0.3㎛) 제거성능을 면적(m2)으로 환산한 값인 표준사용면적은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표시값의 90% 이상)을 충족했고, 제품별로 51.5m2 ~ 85.2m2 범위 수준이었다.
새집증후군 유발물질인 폼알데하이드·톨루엔, 3대 생활악취의 원인이 되는 암모니아· 아세트알데하이드·초산 등 5개 가스의 제거율을 확인한 결과, 6개 제품이 평균 87%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소비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자동모드 설정에서 고농도의 미세먼지(지름 0.3㎛)가 보통 수준으로 낮아질 때까지 소요된 시간을 측정한 결과, 6개 제품이 9분 이내로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정격풍량(최대풍량)으로 운전 시 발생하는 소음을 측정한 결과, 모든 제품이 55dB(A) 이하로 관련 기준을 충족했고, 표준사용면적이 가장 작은 샤오미(AC-M13-SC) 제품이 46dB(A), 나머지 7개 제품은 49dB(A) ~ 53dB(A) 범위 수준이었다.
구조, 누전·감전 등의 전기적 안전성, 오존 발생량은 모든 제품이 안전기준을 충족했고, 모든 제품의 필터에서 유해성분(CMIT, MIT, OIT 등)이 불검출됐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라벨 표시의 정확성 및 의무표시사항 확인 결과,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공기청정기를 정격풍량(최대풍량)으로 작동 시 발생하는 제품별 연간 전기요금은 표준사용면적이 가장 작은 샤오미(AC-M13-SC) 제품이 14,0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위니아(WPA25D0XSW) 제품은 26,000원으로 가장 비싸 최대 약 1.9배 차이가 있었다.
제품별로 사용가능 면적(표준사용면적)이 상이하므로 단위 면적(m2)당 에너지 비용으로 환산할 경우, 위닉스(APRM833-JWK) 제품이 1m2당 연간 193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위니아(WPA25D0XSW) 제품은 305원으로 가장 비쌌다.
제품별로 필터 권장교체주기는 최소 6개월 ~ 최대 14개월로 차이가 있었으며 1년마다 교체할 경우, 쿠쿠(AC-20T20FWH) 제품이 54,2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SK매직(ACL-20U1C) 제품은 120,000원으로 가장 비싸 최대 2.2배 차이가 있었다.
소비자원은 제품별로 주요 성능(유해가스 제거·탈취효율, 자동모드 미세먼지 제거성능)·구입가격·연간 유지관리 비용 등에 차이가 있으므로 종합평가표의 결과를 참고하여 사용 목적과 선호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제품 선택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시험·평가는 △삼성전자 AX070B812SND, △샤오미 AC-M13-SC, 위니아[071460] WPA25D0XSW, △위닉스 APRM833-JWK, △코웨이 AP-2021A, △쿠쿠 AC-20T20FWH, △LG전자 AS202NBHA, △SK매직 ACL-20U1C 등 8개 제품을 대상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