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자불가 상승률이 5.7% 상승하면서 3달만에 전월보다 오름폭이 커진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2일 ‘10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면서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9.21(2020=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7% 상승했다고 밝혔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 6.0%, 7월 6.3%로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은 뒤 8월 5.7%, 9월 5.6%로 낮아지다가 석 달 만에 다시 올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기·가스 요금과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이 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이 1년 전보다 7.3% 올랐으며, 이 가운데 공업제품이 6.3% 올랐는데, 특히 빵(15.3%) 등 가공식품의 경우 9.5%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5.2%가 올라 상승 폭이 둔화됐고, 경유(23.1%), 등유(64.8%)는 올랐지만 휘발유는 2.0%가 떨어지는 등 기름값 오름폭도 둔화돼 석유류는 10.7% 올랐다.
전기·가스 요금 등은 23.1% 올랐으며, 요금 인상 영향이 반영되면서 도시가스(36.2%), 전기료(18.6%), 지역난방비(34.0%)가 높은 상승률을 보였는데, 2011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 물가는 4.2% 올랐으며, 생선회(9.2%), 치킨(10.3%) 등 외식이 8.9% 오르면서 개인 서비스가 전달과 같은 6.4% 올랐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들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도 1년 전보다 6.5% 올라 전달과 같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4.8%를 기록해 2009년 2월 이후 1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농축수산물, 석유 등 공급측 상승요인의 경우 상승률이 낮아지는 반면 개인서비스 등 수요측 상승요인은 계속해서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물가 상승률이 6%대까지 올라가진 않겠지만 당분간 5%대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엄중한 상황임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