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산업에서 MZ세대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귀족 스포츠라 불리며 중장년층에 국한됐던 골프를 대중화한 장본인이 바로 MZ세대다.
최근 MZ세대의 시선이 골프에서 테니스로 옮겨 간 것처럼 보인다. Grand View Research, Inc.의 최신 보고서에 의하면 세계의 테니스 용품 시장 규모는 2022-2030년간 연평균 성장률 2.2%를 기록하고, 2030년에는 45억 9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유통 업계에서도 테니스 관련 제품 매출이 상승한 모습을 보인다. SSG 닷컴에에서는 올해 상반기 테니스 용품 전체 매출 전년 대비 250%증가하고, 같은 기간 G마켓도 153% 증가했다. 이처럼 테니스가 젊은 세대 대세 스포츠로 올라서가 각 패션 업체들까지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왜 많은 스포츠 중 ‘테니스’ 일까?
- 골프에 비해 가성비 있고 접근성이 좋은 스포츠
코로나19로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실외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이자 사람들과 접촉이 적은 스포츠인 골프의 대중화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젊은층에게 골프는 비용적으로 여전히 부담스러운 스포츠이다.
반면 테니스를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은 편이다. 라켓은 10~30만원 사이로 구매가 가능하며 코트 비용도 공립, 사설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통 시간당 5천 원~5만 원 사이이다. 4명 복식이 가능한 스포츠라는 점에서도 그만큼 코트 대여 비용 부담이 줄어든다.
최근에는 실내테니스장이 많이 생겨나면서 한 번의 운동을 위해 멀리 이동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날씨 상관없이 사계절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는 점도 골프와는 다른 차별점으로 꼽힌다.
- SNS에 자랑하기 좋은 스포츠
12월 초 기준 인스타그램에 ‘테린이’ 해시태그 수는 34만 개, ‘테니스’ 해시태그 수는 92만 개 돌파했다. MZ세대에게 개인의 삶을 공유하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SNS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다.
이런 MZ세대의 특징을 활용해 패션업계에서는 기능성과 심미성을 고루 갖춘 테니스웨어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워낙 많이 출시되다 보니 예쁜 테니스웨어를 본 후 테니스에 관심을 갖게 된 사람들도 적지 않다.
- 자연스러운 관계가 형성되는 스포츠
사람들과 접촉이 적다는 이유로 코로나19 거리두기 시기에 성장한 골프와는 다르게 테니스는 네트를 사이에 두고 다른 사람과 함께 공을 주고받는 운동이다. 최대 4명까지 복식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는 테니스는 부담스럽지 않은 인원수와 함께한다.
역동적인 움직임이 반복되는 테니스는 레슨과 연습을 통해 자연스러운 관계를 이어나 갈 수 있는 스포츠이다. ‘목적’을 중요시하는 MZ세대에게 테니스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운동’이라는 목표를 함께 달성할 수 있는 좋은 장을 마련한다.
필자 또한 최근 테니스 열풍으로 이제 막 들어간 ‘테린이(테니스+어린이, 테니스 초보자)’로서, 테니스를 처음 시작할 때 알아두면 좋을 내용을 소개한다.
테니스 레슨은 필수, 준비물을 천천히 구매해도 늦지 않다.
테니스 시작을 마음먹었다면 레슨을 꼭 받고 시작하자. 테니스의 화려하고 사진 찍기 좋아 보이는 복장과 다르게 역동적인 움직이 반복되는 칼로리 소모가 많은 운동이다. 그만큼 레슨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자세를 익히고 배워야 다치지 않고 롱런할 수 있다. 잘못된 자세는 큰 부상을 가져올 수 있다.
테니스는 라켓, 테니스화, 가방, 복장, 라켓 줄, 양말, 악세서리 등 돈이 들어가는 요소가 생각보다 많다. 테니스 초보라면 처음부터 모든 것을 구매하려고 하지 말자. 레슨을 시작하게 되었다면, 보통 레슨장에서 제공하는 기본 물품들이 있다. 대여를 통해 사용해보고 실력을 쌓은 후 나에게 맞는 제품을 하나씩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테니스 제품을 꼭 사야겠다면 내 발 사이즈에 맞는 테니스화부터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테니스화는 입문자용부터 선수자용까지 5만원~25만 원까지 다양하다. 테니스 초보라면 5~8만 원 선에 맞춰 구매하는 것이 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