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부유층 70% “금리인상, 물가상승 내년까지는 종료 될 것”
대중부유층 70% “금리인상, 물가상승 내년까지는 종료 될 것”
  • 차미경
  • 승인 2022.12.0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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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자산관리 고객분석 보고서: 경기변동기의 대중부유층”을 발간
대중부유층의 자산 현황(지료=우리금융그룹)

금융자산을 1~10억 보유하고 있는 ‘대중부유층’이 지금의 금리와 물가상승이 내년까지는 종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내년 중 주식, 부동산,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가치는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자산관리고객분석 보고서: 경기변동기의 대중부유층’을 발간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2019년부터 매년 대중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고객분석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으며 이번 보고서에서는 대중부유층을 금융자산 1~10억원 보유 가구로 재정의하고 부(富)의 성장 경로뿐 아니라 경제·금융시장에 대한 인식, 경기변동기에 대응한 자산관리 계획 등을 집중 조명했다.

자료=우리금융그룹

보고서에 따르면 먼저, 약 70%의 응답자가 금리와 물가 상승이 내년까지는 종료될 것으로 예상하며, 내년 중 주식, 부동산, 가상자산의 가치 하락 전망이 우세했다.

금리인상기에 대해서는 7.1%가 올해까지, 35.5%가 내년 상반기까지, 29.4%가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 봤으며 물가상승은 8.1%가 올해까지, 28.9%가 내년 상반기까지, 31.7%가 내년 하반기까지로 전망했다. 또한, 향후 3년 간 경기·투자환경이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46.9%로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17.0%)보다 약 3배 많았다. 향후 1년 간 주식 -5.4%, 부동산 –8.3%, 가상자산 –13%의 가격 하락을 예상한 반면, 금과 달러는 각각 3.6%, 5.0% 오를 것이라 응답했다.

이밖에도 주식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51.7%로 상승 전망 22.9%에 비해 2배 이상 높았으며, 부동산에 대해서도 하락, 상승 의견이 각각 58.9%, 16.3%로 부정적 의견의 비중이 크게 높았다.

자료=우리금융그룹
자료=우리금융그룹

두번째 특징으로는 대중부유층의 경우 유동자금을 줄이고, 예적금, 개인연금, 주식, 투자용 부동산의 비중을 높이겠다는 의향을 보였으나 자산 포트폴리오의 급격한 변동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의 대중부유층(56.8%)이 최근 경기변동 하에서 포트폴리오를 점검했고, 이 중 31.9%는 투자·운용 방식을 조정했으며, 28.5%는 기존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기로, 17.4%는 경제 동향을 좀 더 관망하기로 결정했다.

향후 1년 간 포트폴리오 변경 계획에 대해, 현재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응답이 금융상품별로는 52.9~90.5%, 부동산은 70% 이상으로, 내년도 대중부유층의 자산배분 상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늘리고 싶은 금융상품으로 예적금(29.0%), 주식(21.2%), 개인연금(14.1%) 순의 선호를보인 반면, 요구불성 예금은 줄이겠다는 응답이 22.2%로 가장 높았다. 

거주용 부동산에 대해서는 비중 확대(13.6%)와 축소(14.3%)의 응답율이 거의 유사했으나, 투자용 부동산에 대해서는 비중 확대(15.0%)를 원하는 응답자가 축소(11.8%)에 비해 3.2%p 많았다. 가상자산은 예상보다 넓은 연령층(40대 18.6%, 50대 12.9%)에서 보유하고 있으며, 비중 확대(5.1%) 응답이 축소(4.0%)보다 소폭 높게 나타났다. 

주식, 부동산, 가상자산의 가격 하락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인식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려는 경향으로 해석했다. 

대중부유층은 예적금, 대출행태에서 금리변화에 민감한모습을 보여 시중금리추가상승 여부에 따라 포트폴리오 재편 방향과 속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예금 금리가 5%대에 이를 경우 37.2%(누적)가, 6%대에서는 58.1%가 투자자산을 예금으로 옮기겠다고 답변해 향후 역머니무브 확대 예상된다. 또한, 64.9%(누적)는 대출 금리가 6%대에 이르면 신규 대출을 포기할 것이라 답해 추가적 금리 상승 시 가계 대출 위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응답자들은 부자가 되려면 총자산 70.5억원(이 중 금융자산 32.9억원)이 있어야 한다고 인식하면서, 생애 달성 가능한 최대자산은 평균35.4억원에 그칠것으로 전했다.

현재 보유 자산보다 3.9배 정도 자산을 더 축적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 반면, 현재보다 9.1배 더 모아야 부자라고 생각해 대중부유층이 생각하는부자의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생애달성 최대 자산과 부자의 자산 기준에 대한 응답을 기초로 했을 때 22.8%만이 스스로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PB업계에서 부유층의 기준이 되는 금융자산 10억원에 대해서는 54.2%가 달성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금융회사의 기준에 의해서라면 절반 이상이 생애 중 부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료=우리금융그룹

대중부유층으로 진입하기 위한 시드머니는 주로 근로·사업소득을 통해 마련했으나 이후 자산축적 과정에서는 부동산 투자의 역할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77.6%가 대중부유층의 최소 기준인 금융자산 1억원을 모으는데 근로·사업소득의 기여도가 가장 높았다고 평가했다. 그 후 현재 보유 수준까지 자산을 키우는 과정에서 근로·사업소득의 기여도는 54.8%로 낮아진 반면, 부동산 투자가 22.6%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절반가까이가 금융회사의 자산관리서비스를 이용해 본 경험이 있으며, 이용항목 범위는 모바일 채널이, 만족도는 대면 채널이 더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산관리 이용 경험자는 응답자의 50.6%로, 대면방식(29.0%)과 모바일 앱(30.5%)의 채널별 이용률 차이는 미미했다. 대면 채널의 경우 금융투자 가이드(65.2%), 노후자금관리(42.4%), 절세가이드(41.7%) 이외의 항목은 이용률이 높지 않으나, 모바일 채널로는 법률 자문을 제외한 대부분 항목을 골고루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점 만점의 만족도 점수는 대면이 3.24점, 모바일이 3.17점으로 대면 채널 선호도가 소폭 높게 나타났다.

자료=우리금융그룹

다음 사항으로 대중부유층 3명중 한 명은 가족지향형 라이프스타일을 보이며, 절반이상(58.8%)은 원하는경제 수준 도달 시 라이프스타일을 바꾸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라이프스타일에 대해서는 가족지향형(36.4%), 개인여가형(21.3%), 소득추구형(11.5%), 사회적관계지향형(11.5%) 순으로 답변했으며, 이 중 소득추구형은 삶의 만족도(70.5점)가 가장 낮고 라이프스타일 변경을 원하는 비율(76.5%)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로는 가족지향형(32.4%), 개인여가형(17.6%), 자기계발형(13.9%)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대중부유층은 “미래부유층”으로의 잠재력을 가진 고객군으로, 금융회사는 자산관리영업을 위해 적극적으로 타겟 고객화해 이들 특유의 니즈를 발굴하고 관리할필요가 있다. 향후 대중부유층의 절반 이상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축적하면서 금융회사자산관리의 주요 고객군으로 성장할 수 있음이 본 조사를 통해 입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생애 동안 현재 자산의 3.9배에 달하는 자산을 모으고자 하는 등 자산증식의 의향도 뚜렷하고, 라이프스타일 등 비금융적 니즈의 다양성을 고려해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맞춤형 서비스의 고도화를 추진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또한, 금융회사는 경기변동기 대중부유층의 인식과 애로사항을 입체적으로 파악해 필요한 금융상품을 공급하고 서비스제공방식을 개선함으로써 시장의 불확실성을 자산관리 영업의 새로운 성장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담았다.

대중부유층이 투자의사결정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시장 정보를 제공하고 관심도가 높은 자산을 기초로 상품을 개발하고, 자산관리 서비스 이용율을 높일 수 있도록 대면·비대면 채널의 장점과 투자자 선호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의 채널 전략 도입이 유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