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모니터, 새해 마음의 위안과 걱정 감소를 위해 새해 운세 확인 86%
2023년이 시작된 지 이제 막 2주가 된 가운데 과도한 피로와 압박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직장인의 경우 연말 인사이동 등으로 바뀐 업무 환경이 주는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또 학생은 상급 학교 진학, 새 학년이 주는 학업 부담감이, 주부의 경우 설 명절로 인한 압박감이 큰 원인으로 꼽힌다.
2030 청년층, 90% 이상이 최근 1년 사이 불안감 느껴
지난해 9월 재단법인 청년재단은 총 5425명을 대상으로 ‘2030 청년들의 불안과 우울감, 번아웃’ 지수를 확인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해당 설문조사 결과 '최근 1년간 불안감을 느낀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5425명 중 91.5%(4963명)가 ‘있다’고 답했다. 또 ‘불안을 느낄 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50.6%(1위)가 불안감을 느낄 때 우울감이 함께 나타난다고 답했다.
설문조사와 함께 시행된 번아웃 테스트(1~5점 체크)에서는 많은 청년들이 높은 번아웃 지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자 5425명 중 ▲55~64점 31.1(1687명)% ▲45~54점 25.4%(1377명) ▲65점 이상도 24.8%(1345명)로 나타났다. 40점 이하 낮은 번아웃 지수로 응답한 비율은 17.7%(960명)에 그쳤다.
새해 운세 서비스 이용, 마음의 위안과 걱정 감소를 위해
한편 새해를 시작할 때면 재미 반 기대 반으로 ‘운세 서비스’를 보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들이 운세 서비스를 통해 가장 얻고자 하는 것은 마음의 위안과 걱정의 감소가 가장 컸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새해 계획’ 및 ‘운세 서비스’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실제 운세 서비스를 이용해본 경험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보여졌다. 전체 응답자의 84.5%가 운세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2명 중 1명(49.1%)은 평소에도 운세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새해마다 꼭 한 해의 운세를 점치는 사람들이 6.4%, 평소 자주 보는 사람들이 6.4%, 특별한 경우에 보는 사람들이 8%였으며, 28.3%는 가끔 운세를 본다고 응답을 했다.
사람들이 운세를 보는 이유는 ‘마음의 위안 및 걱정의 감소’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운세 서비스를 통해 사람들이 가장 얻고자 하는 것은 마음의 위안 및 걱정의 감소(86.7%, 중복응답)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또한 긍정적 에너지와 희망(64.4%)을 얻고 싶어하고, 불확실성의 해소(41.3%)와 미래를 위한 준비(35.3%)를 위해 운세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평가가 뒤를 이었다.
대부분 사회가 불안할수록 운세나 점을 보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마련이고(79.9%), 운세를 보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은 그만큼 현실을 불안해하는 사람이 많다는 증거라고(78%) 바라봤는데, 코로나로 장기화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사회전반적으로 ‘불안감’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지금 바로 해보는 <번 아웃 증후군 테스트>
2015년 안전관리공단에서 만든 것으로 번 아웃 증후군인지 알아볼 수 있는 간이 테스트이다. 항목 별로 전혀 아니다 1점, 약간 그렇다 2점, 그렇다 3점, 많이 그렇다 4점, 매우 그렇다 5점이다. 각 17개 항목의 점수를 매긴 뒤 합계를 내보자.
▲쉽게 피로를 느낀다. ▲하루가 끝나면 녹초가 된다. ▲아파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 일이 재미없다. ▲점점 냉소적으로 변하고 있다. ▲이유 없이 슬프다. ▲물건을 잘 잃어버린다. ▲짜증이 늘었다. ▲화를 참을 수 없다. ▲주변 사람들에게 실망감을 느낀다.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여가 생활을 즐기지 못한다. ▲만성 피로, 두통, 소화 불량이 늘었다. ▲ 자주 한계를 느낀다. ▲대체로 모든 일에 의욕이 없다. 유머 감각이 사라졌다.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게 힘들게 느껴진다.
이 테스트에서 65점 이상이면 번 아웃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심한 경우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초기이거나 보다 낮은 점수라면 다양한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 감기를 방치하면 폐렴이 되듯이 스트레스를 그냥 내버려 두면 수면 장애, 불면증, 불안증이나 우울증으로 가기도 한다. 슬럼프나 번 아웃이 올 때마다 인정하고 받아들이되 극복하는 방법도 알고 실천하는 것이 좋다.
휴식이 가장 중요, 주변 사람들과 대화·적절한 산책 등이 도움
이처럼 새해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번 아웃 증후군이 오거나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개인에게서만 일어나는 현상은 아니다.
번아웃 증후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휴식이 가장 중요하다. 새해라고 대단한 마음 가짐을 가지려고 하지 말자. 업무나 학업이 주는 부담감을 피하기 위해 이를 잠시 중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휴가 등을 얻을 수 없다면 자주 휴식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이때 한 자리에 있기보다는 바깥에 나가 걷거나 바람을 쐬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나 동료들과 대화를 하는 것도 번아웃 증후군을 벗어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