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푸·세제, 리필 제품 구매시 50% 이상 비용 절감 
샴푸·세제, 리필 제품 구매시 50% 이상 비용 절감 
  • 김다솜
  • 승인 2023.02.2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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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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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샴푸, 세제 등을 포장용기 없이 내용물만 판매하는 ‘리필스테이션’이 늘고 있다. 리필 제품으로 구매할 경우 포장용기에 담긴 제품을 구매하는 것보다 평균 54.2% 비용이 절감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의 ‘친환경 소분 매장(리필스테이션) 이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리필스테이션은 200여곳으로 파악된다. 리필스테이션은 제조사가 직접 구축해 운영하는 자사 직영매장, 중소업체가 대형유통사에 입점해 판매하는 입점회장, 소규모 매장에서 소분 판매하는 중·소형 매장 등으로 구분된다. 

소비자원은 탄소중립실천포인트제에 참여하는 5개 기업(아로마티카·아모레퍼시픽·슈가버블·알맹상점·와플소프트)을 대상으로 리필스테이션에서 구매할 수 있는 소분 상품의 가격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일반상품 대비 리필스테이션 상품의 가격은 평균 54.2%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103개 상품 중 조사되지 않은 일반상품 12개를 제외한 결과다. 리필스테이션 상품의 평균 가격은 4217원, 동일한 일반상품의 평균 가격은 9204원이었다. 

총 91개 상품 중 85개 상품은 리필스테이션 상품이 일반상품보다 저렴했는데 그 가격차이는 최소 2.2%에서 92.8%까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일부 상품은 대용량으로 판매해 일반상품이 리필스테이션 상품보다 단위가격이 저렴한 경우도 있었다. 

리필스테이션 상품 중 동일한 일반상품과 가격 비교가 가능한 주요 5개 품목 62개 상품의 가격은 일반상품대비 평균 41.8%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평균치를 보면 샴푸 52.1%, 바디워시·핸드워시 등 47.3%, 세탁세제 13.7%, 섬유유연제 23.4%, 주방세제 24.4% 저렴했다. 

샴푸의 경우 총 13개 제품 모두 리필스테이션 상품이 더 저렴했으며 가격 차이는 28.0~64.0%였다. 바디워시·핸드워시 역시 14개 제품 모두 일반상품보다 리필스테이션 상품 가격이 저렴했으며 최대 58.1%의 가격차이를 보였다. 세탁세제는 17개 중 12개가 리필스테이션 상품 가격이 저렴했고 가격차이는 최대 54.0%였다. 섬유유연제는 9개중 8개가, 최대 58.5% 저렴했다. 

전년대비 가격차이에서도 리필스테이션 제품이 더 유리했다. 2021년과 2022년 모두 판매되는 제품 13개를 살펴봤을 때 리필스테이션 상품은 2개를 제외하곤 가격 변화가 없었다. 반면 일반상품은 2개를 제외하면 모두 큰 폭으로 가격이 변동됐다. 

이용자 설문조사 결과 89.5%의 소비자가 리필스테이션 이용이 환경보호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리필스테이션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은 ‘플라스틱 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39.1%), ‘가격이 저렴해서’(28.2%), ‘원하는 용량만 구매할 수 있어서’(20.8%) 등을 이용 이유로 꼽았다. 

리필스테이션 이용시 불편·불만을 겪은 이들도 75.2%로 적지 않은 수준이었다. 가장 많이 경험한 불편·불만 유형은 ‘유통기한 등 상품 정보 확인 불가’(24.3%)였으며 ‘전용용기 구매 필수 요구’(21.1%), ‘구매 불가’(16.4%), ‘위생 및 안전 관리 미흡’(13.2%) 등의 답변이 나왔다. 

리필스테이션 이용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46점이었다. 항목별로 살폈을 때 가장 점수가 낮은 것은 ‘상품의 다양성’으로 3.24점이었다. 반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이용 편리성’으로 3.61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