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시즌 동안 ‘고효율 가전제품’의 판매량 비중이 지난해 대비 눈에 띄게 상승한 것을 나타났다. 전기요금 인상 등 에너지 가격 상승 여파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나와가 진행한 2월 주요 가전제품 카테고리 조사에 따르면 고효율 가전제품의 판매량 비중은 대부분의 가전 카테고리에서 상승했다.
일반세탁기의 고효율 가전제품 비중은 67%에서 87%로 상승했으며, 벽걸이 제외 에어컨은 18%에서 86%, 드럼세탁기는 57%에서 74%, TV는 66%에서 68%, 제습기는 61%에서 64%, 공기청정기는 9%에서 11%, 벽걸이 에어컨은 4%에서 8%로 각각 상승했다.
특히 에어컨의 경우 고효율 가전제품의 판매 비중이 눈에 띄게 상승해 다른 가전제품 대비 전기요금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컨 시장에서 에너지 소비효율 4등급 이하 제품의 판매량 비중은 작년 2월 82%에서 올해 2월 12%까지 감소했다.
다만 몇몇 제품 군에서는 고효율 가전제품의 판매량 비중이 감소하거나,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냉장고 시장에서 고효율 가전제품의 판매량 비중은 22%에서 21%로 감소했으며, 유선형 진공청소기는 58%에서 44%, 의류건조기는 87%에서 76%로 감소했다. 흡입력이나 구동력이 제품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경우 상대적으로 고효율에 대한 중요도는 크지 않은 것으로 다나와 측은 분석했다.
더불어 오픈마켓 등 온라인쇼핑몰에서 거래 된 동절기 인기가전의 판매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공기청정기, 가습기, 온풍기, 전기히터, 보일러 카테고리에서 사용면적 33㎡(10평)형 제품의 판매량 점유율이 눈에 띄는 상승폭을 보였다고 전했다.
1월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33㎡형 공기청정기의 판매량 점유율은 19%로 전년 동기(9.5%)대비 약 2배 상승했다. 같은 기간 33㎡형 가습기의 판매량 점유율은 31%에서 53%로 22% 상승했다.
난방가전 시장에서도 33㎡형 제품의 판매량이 두각을 나타냈다. 1월 온풍기와 전기히터, 보일러의 33㎡형 제품 판매량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5.9%, 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