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고금리 소비 심리 위축 분위기 이어지자 기업의 마케팅 트렌드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유통 업계가 ‘반값 마케팅’, ‘할인 쿠폰 제공’ 등 더 많은 혜택을 앞세워 짠테크족을 공략하고 있다면, 경쟁이 치열한 이커머스의 경우에는 단순 할인이 아닌 조금 더 특별한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해당 마케팅 방법이 실제 큰 폭의 매출 향상으로도 이어지면서 해당 전략을 사용하는 사례가 업계에서 증가하고 있다.
이는 ‘올인 마케팅’으로, 하루 한 브랜드, 한 카테고리만 선정해 해당 파트너사 브랜드 할인에 집중하는 것이다.
고객 유입 효과가 크고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파트너사 입장에서는 이커머스 사이트 내 트래픽을 자신들의 브랜드에만 집중시킨다는 점에서 참여에 적극적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미리 눈여겨 둔 브랜드의 상품을 한 눈에 더 할인된 가격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올인 마케팅’ 사례 살펴보기
‘올인 마케팅’을 가장 시도한 곳은 옥션이다. ‘극한 특가’라고 이름을 붙여, 단 하루 최대 20여개 기획전 코너와 200여개의 특가 상품을 하나의 파트너사 브랜드로 가득 채운다. 당시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한 오픈마켓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실험이었다. 옥션에서 진행한 첫 극한특가 브랜드는 ‘LG 생활건강’으로 이날 옥션에서 구매한 고객 4명 중 1명이 LG생활건강을 구매했다. 월1회 운영되던 ‘올인 마케팅’은 현재 주1회 진행되고 있다.
SSG닷컴은 매달 하나의 카테고리를 정해 ‘쓱데이’ 수준의 고객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쓱세일’을 1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단 하나의 브랜드로 정해두진 않았지만, 1월 뷰티, 2월 디지털에 이어 3월에는 패션·명품에 자원을 집중했다. 1월 ‘뷰티 쓱세일’의 경우 뷰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3월 ‘패션·명품 쓱세일’은 전년 동기대비 130% 올랐다고 설명했다.
티몬도 작년 12월부터 30여 개 브랜드와 협업해 '올인데이'라는 이름으로 올인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올인데이의 평균 PV(페이지뷰)는 통상적인 기획 행사와 비교힐 때 6배 이상 높다고 티몬 측은 설명했다. 이랜드, 삼성전자 등의 올인데이를 진행했을 때에도 하루 만에 기존 매출의 몇 배 이상의 결과를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