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주 동안 뉴스 헤드라인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 단어가 있다면 바로 ‘챗GDP’이다. 챗GDP의 발달은 여러 분야에 편리함을 제공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AI가 사람이 하는 일의 80%를 대체하며 그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해외 매체에서 말하는’ AI가 일자리를 대체하는 삶’
미국 온라인매체 세마포르(Semafor)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 자바(Java)를 개발한 미국 썬마이크로시스템즈 공동 창업자인 코슬라와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앞으로 25년 안에 사람 일의 80%는 인공지능(AI)으로 처리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이런 변화로 인류는 일에서 자유로워져 하고 싶을 일을, 하고 싶을 때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슬라는 2014년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400명에 포함된 억만장자로도 알려져 있다.
하지만 동시에 AI가 인간을 자유롭게 하겠지만, 대부분의 일자리를 AI로 전환하는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함께 언급했다. “대부분의 일자리를 AI로 전환하는 것은 유토피아적인 비전이지만 유토피아로 가는 길은 파괴적이고, 유토피아가 되는 것은 끔찍할 수 있다”며 “그 변화는 매우 혼란스럽고 사람을 해칠 수도 있고 생명을 파괴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정규직 일자리 3억 개 사라진다?
코슬라가 인터뷰에서 언급한 ‘AI가 만든 변화로 인한 사람이 겪는 혼란스러움’은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발간한 보고서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27일 ‘경제성장에 대한 인공지능의 정치적으로 큰 효과들’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 보고서에서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발달로 앞으로 10년 동안 미국, 유럽과 같은 주요 경제권역에서 3억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전망했다.
미국, 유럽의 직업 가운데 3분의 2가 AI로 인한 자동화될 가능성이 있고, 이 비율은 미국에서 63%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물리적이고 야외에서 이뤄지는 30%의 직업은 생성AI의 영향을 받지는 않겠지만 다른 형태의 자동화에 취약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사무·행정 지원 근로자 중 46%가 자동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뒤를 이어 법률(44%), 건축·공학(37%), 생명·사회과학(36%), 경영·금융(35%), 사회 서비스(33%), 관리(32%), 판매(31%)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권 대부분은 '화이트칼라' 업종이 차지했다.
반면 건설·채굴(6%), 설치·보수(4%), 빌딩 청소(1%) 등 야외 근로나 신체 노동이 많은 블루칼라 업종은 AI 대체로 인한 자동화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동화가 곧 전면적인 해고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함께했다. 대부분의 근로자들은 업무의 절반 미만이 자동화되면서 직업을 계속 유지하고 더 생산적인 활동에 시간을 쓰게 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다만 미국 근로자 7%는 생성AI가 업무의 절반 이상을 해내게 되면서 해고 위험에 처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