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이 2023년 1분기 1조 91억 원의 매출과 81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1%, 영업이익은 52.3% 감소했다.
1분기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전체 매출과 이익이 하락한 가운데, 헤라, 에스트라, 일리윤, 비레디 등의 브랜드는 혁신 제품 출시와 활발한 마케팅을 통해 매출이 성장하고 수익성이 개선됐다.
국내에서는 면세 채널 하락으로 전체 매출은 축소되었으나 백화점과 멀티브랜드숍, 국내 화장품 e커머스 채널에서는 매출이 확대됐다. 중국 매출이 감소한 해외 시장도 전체적으로는 매출이 하락했지만 지난해에 이어 북미와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 시장에서는 고성장을 지속해 앞으로의 전망을 밝혔다. 주요 자회사들은 핵심 제품과 성장 채널에 집중하며 매출과 이익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2023년 1분기 그룹 전체의 화장품 부문 매출은 9,255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면세 채널의 매출 감소로 전년 대비 24.6% 하락한 5,52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백화점과 멀티브랜드숍, 순수 국내 화장품 e커머스 채널에서는 매출이 증가해 눈길을 끈다. 면세 매출 하락 및 제품 포트폴리오 재정비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도 60.8% 감소했다.
더불어 해외 사업은 중국 매출 하락에 따른 아시아 실적 둔화로 전년 대비 16.8% 하락한 3,49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시아 매출 하락의 여파로 전체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36.9%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북미에서 매출이 80% 성장하고 EMEA 지역에서도 매출이 94%나 성장해 돋보이는 성과를 거뒀다.
주요 자회사들은 대체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니스프리는 매출 하락에도 불구하고 채널 재정비 등 수익성 개선 활동의 결과로 영업이익은 67.5% 증가했다. 특히 이니스프리의 새로운 브랜드 세계관을 알리는 ‘THE NEW ISLE’ 캠페인을 전개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에뛰드는 아이 메이크업 신규 기획 세트 및 유튜버 조효진과 공동 개발한 신제품이 판매 호조를 나타내며 매출이 성장했다. 면세 및 오프라인 채널의 효율화로 영업이익도 대폭 확대되었다. 에스쁘아는 국내 e커머스와 멀티브랜드숍 채널에 집중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더슬릭 립스틱 크림 매트’ 등 신제품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며 프리미엄 메이크업 브랜드로서의 입지도 더욱 공고히 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잇츠 글로우’ 등 주요 시술 상품의 판매가 확대되며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다. 브랜드 매력 강화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은 다소 하락했다. 오설록은 직영몰과 글로벌 e커머스 채널에서는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제주 티뮤지엄 리뉴얼 공사 및 브랜드 투자 확대로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하락했다.
한편 올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Winning Together’의 경영 방침에 따라 ‘강한 브랜드 구축’, ‘글로벌 비즈니스 고도화,’ ‘새로운 성장 기회 발굴’의 추진 전략을 실행 중이다. 강한 브랜드 구축을 위해 주요 브랜드들의 재정비, 고기능 및 고효능 상품의 개발, 신규 카테고리 확장 등을 시도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북미, 유럽 등 신시장 개척을 통한 글로벌 성공 영역 확장에 집중하며 기존 아시아 시장에서도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편과 e커머스 사업 역량 확보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새로운 성장 기회 발굴을 위해서는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유통 채널 혁신 및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뷰티 테크 연구를 통한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