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물가 상승이 무섭다. 과일, 채소, 육류, 가공식품까지 가격이 오르지 않는 것이 없다. 채소에 비해 그나마 물가 상승률이 낮았던 축산물에도 눈에 띄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고기 직거래 플랫폼 미트박스에 따르면 미박전지, 앞다리살(전지)은 최근 10년 새 가장 높은 평균가를 기록했다.
최근 미박전지는 kg(킬로그램) 당 평균 9,569원, 앞다리살(전지)은 8,889원이다. 올해 초, 미박전지가 kg당 7,246원, 앞다리살이 kg당 7,149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각각 약 32%, 24% 상승한 것이다.
다만 금액 비중이 높은 쇠고기(양지, 우둔)가 올해는 한우 사육수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가격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원재료 수입단가의 지속적인 상승 영향으로 약과, 강정, 게맛살 등 가공식품의 가격은 여전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채소 및 과일 등의 물가상승률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채소류 물가는 전월과 비교해 16.5% 상승, 두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장 큰 구매감소폭은 보이는 과일류의 물가는 1년 전보다 13.1% 상승했다. 2022년 1월 이후(13.6%)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농협과 수협 관계자에 따르면 집중호우·폭염으로 급등했던 배추(-23.4%)와 무(-30.0%)의 소매가격은 계약물량 출하, 산지 작업물량 확대 등으로 작년 보다는 낮은 가격으로 형성되고 있다.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농산물 가격은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국내산 상추는 도매시장에서 ㎏당 4177원으로 지난주보다 25.1% 저렴하게 거래됐다. 부추와 깻잎 도매가격도 각각 전주 대비 37.2%, 34.2% 하락했다.
한편 이번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30만3002원으로 지난해 대비 4.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업태별로는 전통시장 26만3536원, 대형유통업체 34만2467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3.2%, 6.2% 하락했다. 총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23%(7만8931원)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