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바이오 물질 기반 지속 가능 항공유(바이오 항공유) 원료 확보를 구체화하기 위해 폐자원 기반 원료 업체 ‘대경오앤티’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10월 16일 대경오앤티 지분 투자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으며,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KDB산업은행 PE실,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다.
3개사는 특수목적법인(SPC)을 공동 설립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SPC 지분 40%를, KDB산업은행과 유진PE가 60%를 보유하는 구조다. 지분구조 외 세부사항은 계약상 공개하지 않는다.
대경오앤티는 1995년 설립돼 전국 13개 사업장에서 폐자원 기반 원료를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다. 도축 부산물에서 나오는 동물성 지방과, 음식점, 식품 공장 등에서 발생하는 폐식용유(UCO∙Used Cooking Oil)를 바이오 디젤, 바이오 항공유 등의 원료로 공급하는 국내 최대 업체다.
동물성 지방과 UCO는 최근 지속 가능 항공유(SAF) 시장이 확대되면서, SAF 중 ‘바이오 항공유’의 핵심 원료로 주목 받고 있다. 폐자원의 재활용이라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규제를 받고 있지 않고, 콩기름과 같은 식물성 원료보다 탄소감축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이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지난 3월에도 중국 UCO 업체 ‘진샹'에 투자한 바 있다.
2017년 설립된 진샹은 쓰촨성, 윈난성, 구이저우성 등 중국 서남(西南) 지역 최대 UCO 공급업체로, 일찍이 바이오 항공유 시장에 주목하며 생산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은 “SK이노베이션 계열의 ‘Carbon to Green’ 전략에 발맞춰 선제적인 SAF 시장 준비는, 항공유 시장의 지속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대경오앤티 투자에 그치지 않고, 국내외 항공업계에 SAF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전문 트레이딩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국내외에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