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를 전전하며 일하는 것에 지쳐 전용 사무실의 필요성을 느끼는 N잡러라면 공유오피스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회의실, 탕비실, 사무실까지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업무에 필요한 최소한의 개인 물품만 있으면 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어 부담도 적다. 하지만 선택지가 많은 탓에 어떤 공유오피스를 선택해야 하는지, 또 어떤 이용권을 써야 하는지는 그 다음 문제가 됐다.
특히 최근 1인 프리랜서가 많아지면서 공유오피스에서도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멤버십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공유오피스 패스트파이브, 스파크플러스, 무신사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각각 특징을 살펴보자.
패스트파이브 ‘파이브스팟’
우선 패스트파이브는 2015년 서울 남부터미널역 인근에 1호점을 내며 공유오피스 시장에 뛰어든 국내 회사 중 한 곳이다. 올해 기준 전국 44개 지점을 보유했으며 이는 국내 공유오피스 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다.
관리비 0원, 월 단위 계약 가능, 무료 커피 및 공용 라운지 이용 등의 장점이 있지만 월 이용료가 다른 공유오피스에 비해 높게 책정된 편이다. 아래에서 언급하는 가격은 모두 지점별, 이벤트 내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지점 상황에 따라 제공하지 않을 수 있다.
1인실은 크게 오픈 선택형(공용 라운지 빈 곳 이용), 오픈 지정형(지정 좌석제 옵션), 개인 사무실형 등으로 나뉘는데, 가장 저렴한 오픈 선택형이 월 30만 원 선에서부터 시작된다. 물론 여기에 이벤트 할인율이 적용된다면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겠지만, 이 모든 선택지가 가격적으로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패스트파이브에서 운영하고 있는 ‘파이브스팟’을 고려해볼 수 있다.
파이브스팟은 기존 패스트파이브의 공용 라운지를 포함해 파이브스팟 지점을 이용할 수 있는 멤버십 라운지 서비스다. 온라인 결제로 계약 절차 없이 편리하게 상황에 따라 이용 가능하다.
파이브스팟 멤버십 종류는 1인 프리랜서, 1인 사업가에 맞춰 세분화되어 있다. 매일 저녁, 야간 시간에만 이용할 수 있는 나이트패스(월 13만2000원), 주말에만 이용할 수 있는 위켄드 패스(주 2만6000원) 등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이용할 수 있다. 월24만9000원인 원할 때 원하는 만큼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무제한 패스, 일 이용권을 필요한 날에만 이용할 수 있는 차감형 패스(회당 15,000원)도 있다.
스파크플러스 ‘스플라운지’
패스트파이브와 유사한 공유오피스인 ‘스파크플러스’를 고려해볼 수 있다. 서울 경기원에 36개 지점 운영 중이며 마찬가지로 지점별로 가격 차이 및 제공되는 서비스 차이가 있는 편이다.
입주 멤버에겐 공용공간 제공, 주1회 아침 간편식사 제공, 24시간 카페 서비스 제공, 관리비 무료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스파크플러스에서도 별도 계약 절차 없이 월 단위 구독으로 사용 가능한 ‘스플라운지’가 있다.
출입 QR발급과 좌석 예약이 가능한 SP 앱을 통해 공유오피스 라운지 21곳, 지하철 라운지 지점 4곳 등 서울·경기 주요지역 총 25곳의 라운지를 사용할 수 있다.
스플라운지 이용에는 2가지 선택권이 주어지는데, 싱글 패스와 올 패스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싱글 패스의 경우 스플라운지 중 한 곳을 선택해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패스로 16만 9000원에서부터 가격이 시작된다. 이동이 많은 편이라면 스플라운지 수도권 지점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올패스가 있다. 가격은 29만9000원에서부터 시작되며 지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다.
패션특화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
패션 산업에서 일하고 있는 N잡러라면 패션특화 공유오피스라고 볼 수 있는 ‘무신사 스튜디오’를 선택지에 둘 수 있다.
업무공간과 공용라운지, 미팅룸은 물론 촬영 스튜디오, 패킹룸 등 패션 사업에 필요한 필수 시설 갖춰져 있다. 상주하고 있는 매니저 또한 패션 사업 종사 경험이 있는 이들로 이뤄져 있으며 관련 비즈니스 교육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다.
1인실의 경우 독립사무공간, 핫데스크(지정좌석), 오픈데스크(유동좌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지점별 가격 차이는 상이하지만 기본적으로 핫데스크는 40만 원, 오픈데스크는 30만 원 안팎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