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신년사로 알아보는 '2024년 주요 키워드'는?
4대 금융지주 신년사로 알아보는 '2024년 주요 키워드'는?
  • 정단비
  • 승인 2024.01.02 17: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혼자서는 안 되는 2024년 '협력'은 기본
경제 위기 상황에 '내실' 다지기 중요해졌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 내실 다지고 협업하는 2024년

함영주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고난과 위기가 태풍처럼 휩쓸고 간 2023년에는, 10년만의 역성장 위기, 비은행부문의 성장 저하 등 그룹의 부족한 면들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고 전했다.

이에 건물을 지을 때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것은 기초공사인데,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근차근 내실을 다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업권별로 요구되는 기본 필수 역량을 확보하여 본업의 기반을 공고히 하고, 우리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찾아 보유 자원을 집중하여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협업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대목이 눈길을 끈다. 

각 사의 한정된 자원으로 강력한 경쟁자들과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경쟁자를 포함한 외부와의 제휴, 투자, M&A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협업을 이뤄내 금융이 줄 수 있는 가치 그 이상을 손님께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최근 금융권을 향한 불신의 눈길에 대해서도 말을 덧붙였다.

고금리로 고통받는 많은 이들에게는 이러한 금리체계가 정당하고 합리적인가에 대한 불신을 넘어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며 지난 3월 전한 금리 및 수수료 체계의 산정방식을 원점에서 재검토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신한금융그룹 진옥동 회장
신한금융그룹 진옥동 회장 (사진=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진옥동 회장, 고객중심 '일류 신한'..기존 방식으론 미래 보장 없어

신한금융그룹의 올해 경영 슬로건은 <고객중심, 一流신한! 틀을 깨는 혁신과 도전!>이다. 고객중심은 신한을 이끌어 온 원동력이자 지속가능한 성장의 핵심 키워드라고 강조했다.

기존의 성공 방식만 고집한다면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 ESG, 디지털, 글로벌을 비롯한 모든 영역에서 신한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간다는 마음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담대심소(膽大心小)의 뜻처럼 도량은 넓고 크되, 마음은 늘 작은 부분까지 깊이 살피고, 이택상주(麗澤相注)의 마음가짐으로 두 개의 맞닿은 연못은 서로 물을 대어주며 함께 공존해야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어떠한 환경에서도 혼자만의 생존은 불가능하고 자신을 둘러싼 모두의 가치를 높이고자 힘쓰는 기업만이 오랫동안 지속가능할 수 있다고 전했다.

 

우리금융그룹 임종룡 회장
우리금융그룹 임종룡 회장 (사진=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임종룡 회장, 뭔가 보여줘야 하는 2024년
핵심산업 강화, 그룹 시너지 기대

임종룡 회장은 올해에는 우리의 변화된 모습을 체감할 수 있도록 명확한 성과들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올해의 그룹 경영목표는 '선도 금융그룹 도약 “역량집중·시너지·소통”'으로 수립했다.

이를 위해 첫 번째는 그룹의 ‘핵심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한다. 
기업금융은 우리가 대표이자 최고라고 자부하던 분야로 올해는 우량자산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선제적인 리스크관리와 함께 시장에서 요구하는 혁신역량도 갖춰 기업금융 명가의 위상을 되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증권업 진출에 대비한 자체 역량강화,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충, 융복합 신사업 발굴 등도 과제로 언급했다.

두 번째는 미·중 갈등, 지정학적 리스크, 부동산PF 부실 우려 등에 따른 우리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 ‘철저한 리스크관리’로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데 힘쓸 것이다.

세 번째는 ‘그룹 시너지’의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새로운 영업/사업 기회도 적극 발굴해야 하며, 자회사 간의 교류와 협업사업 추진으로 시너지 성과를 내야 한다.

네 번째는 ‘디지털 / IT’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한다. 1월 초 IT 거버넌스 개편 이후 빠른 안정화를 이루고 Biz-IT 협업 등 개편 효과를 본격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올 하반기 예정인 유니버설 뱅킹앱(New WON)의 완성도 높은 성공적 출범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마지막, 다섯 번째는 ‘기업문화 혁신’은 고도화하고, 우리금융의 ‘사회적 신뢰도’는 높이는 것이다. 내부통제 체계도 그룹 내 사각지대가 없도록 더욱 실효성 있게 업그레이드하고, 윤리·준법의식 강화와 금융소비자 권익 제고에도 앞장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임직원 개개인에게는 간절한 열정과 강한 의지를 담은 ‘열의(熱意)’와 선후배, 동료의 격려와 배려에 대한 ‘감사(感謝)’, 하나의 팀으로서 시너지를 내게 할 ‘합심(合心)’를 강조했다.

 

KB금융그룹 양종희 회장
KB금융그룹 양종희 회장 (사진=KB금융그룹)

KB그룹 양종희 회장, ‘상생과 공존’ 패러다임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방법의 변화’ 필요

양종희 회장은 "더 큰 꿈을 위해서는 우리가 처한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할 줄 알아야 한다며 KB가 흔들림 없는 강자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방법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그러면서 기존의 방법이 ‘경쟁과 생존’이었다면, 이제는 ‘상생과 공존’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첫째, ‘KB고객’의 범주에 ‘사회’를 포함하여, KB-고객-사회의 ‘공동 상생전략’을 추진할 것이다.

둘째, 모든 순간 고객과 연결되어 최고의 가치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 ‘비대면 채널 영업방식’ 확대를 시사했다.

셋째, 직원들이 성장을 통해, KB에서 꿈과 미래를 그려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 확실한 보상과 지원을 통해 KB안에서 꿈과 미래를 지속할 수 있도록 ‘명가문화’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넷째, 주주님들께 ‘KB 브랜드’ 자체가 ‘금융의 스탠다드이자 고유의 가치’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핵심(Core) 사업영역을 강화함과 동시에 미래사업(Next Core)에 대한 담대한 도전을 이어나가는 전략을 추진하며 ‘투자운용, WM, 보험, 글로벌’ 4대 영역에서도 고객과 시장의 신뢰 또한 한층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