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미화원과 경비원 등 새벽시간대 근로자들의 대중교통 편의를 돕기 위한 ‘자율주행 새벽동행버스’를 2024년도 하반기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올해 연말 정식 운행 예정인 ‘자율주행 새벽동행버스’는 서울시가 보유하고 있는 자율주행 성과와 배차·노선 관리 등 수준 높은 버스 서비스까지 우수한 정책 노하우를 결합한 신규 대중교통 서비스다.
그간 서울 부도심 지역에서 주요 업무 지구인 강남, 여의도 등 도심을 운행하는 주요 노선들은 미화원, 경비원 등 새벽 근로자들의 출근길 수요가 높아 4시 이전인 새벽 첫차부터 많은 시민들의 탑승이 이뤄져왔고, 차량 혼잡 등 어려움이 발생해 왔다.
이에 따라 시는 심야 이동인구가 가장 많은 합정~동대문구간을 운행해 늦은 밤 귀갓길을 지원한 심야 자율주행버스에 이어 새벽근로자의 출근길 혼잡 완화를 위해 올해 하반기에 ‘자율주행 새벽동행버스’도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운행 시간은 현재 시내버스 정식 첫 차인 3시 50분~4시보다 빠른 약 3시 30분 경이 될 전망이다. 3시 30분~4시 경 시내버스 첫차 운행 전 자율주행버스를 선 운행하고, 배차 간격의 간극 없이 바로 시내버스 첫 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연계하는 식이다. 그동안 더 이른 시간대에 첫차를 운행해달라는 시민들의 지속적인 요청이 있었던 만큼, 첫 차가 약 30분 빨라지는 효과가 있어 새벽 출근길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운행 대상 노선은 첫차 혼잡이 심하고, 자율주행버스 운행 안전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지역을 중점적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우선적으로는 도봉산역~종로~마포역~여의도역~영등포역 구간(편도 기준 25.7km)을 운행하는 ‘160번’이 첫 노선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대표적 새벽 혼잡 노선인 146번, 148번과 유사한 상계~강남·서초 노선으로 운행을 확대하고, 점진적으로 자율주행 상용화와 연계해 혼잡 노선에 자율주행버스를 지속적으로 투입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최근 높은 수요로 증차 등의 요청이 있었던 ‘8146번’ 버스도 운행개시 1주년을 맞아 이용 편의를 개선한다. 시는 8146번 버스 이용수요 증가에 따른 차내 혼잡 완화를 위해 8146번 탑승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불편사항과 개선에 대한 각종 의견을 수렴했으며, 신속한 개선을 위해 2월 중 증차 및 집중배차도 조속히 실시한다.
한편, 서울시는 향후 25년에도 새벽 시간대 이용 수요와 혼잡도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노선 선정을 순차적으로 확산해 나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