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가 콘텐츠 소비에 주 25시간을 소비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가장 시간을 많이 쓰는 콘텐츠는 유튜브였던 반면, 가장 많은 돈을 지출하는 콘텐츠는 OTT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간한 ‘한국인의 시간과 돈, 어느 콘텐츠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콘텐츠 소비 시간은 일평균 3.05시간, 주 21.34시간으로 조사됐다.
전체 콘텐츠 소비 시간에서 30.28%는 유튜브 동영상이 차지했다. OTT(21.34%)와 TV(18.59%), 음악(12.87%), 게임(7.89%), 웹툰·웹소설(7.89%) 등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츠 지출 비용은 월평균 3만9673원이었다. 가장 많은 돈을 지출하는 콘텐츠는 OTT(25.71%)였으며 도서(12.70%), TV(11.12%), 게임(10.71%), 뮤지컬(10.04%), 웹툰·웹소설(7.21%), 유튜브 동영상(6.32%), 대중음악 콘서트(5.55%)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1인가구의 콘텐츠 소비 시간은 전체 평균보다 1.71시간 많은 주 25.05시간으로 집계됐다. 콘텐츠 소비에 지출하는 월평균 금액도 전체보다 2009원 많은 4만1682원이었다. 특히 시간은 유튜브 동영상(35.01%)에, 비용은 OTT(24.1%)에 많이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전체 평균보다 상대적으로 게임 콘텐츠와 대중음악 콘서트, 뮤지컬 등에 시간과 비용을 많이 쓰고 있었다.
60세 이상 실버 세대는 주로 TV 시청에 시간과 돈을 많이 들였다. 대중음악 콘서트의 새로운 소비층으로도 부상했다. 트로트의 유행으로 중장년층 취향 기반 공연이 활성화되고 경제력을 기반으로 여가소비에 적극적인 시니어가 늘어난 결과라는 분석이다.
다만 실버세대의 전체 콘텐츠 소비 시간은 평균보다 2.86시간 적은 주 20.48시간이었으며, 지출 비용 역시 평균보다 8363원 낮은 월 3만1310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미혼여성의 콘텐츠 소비는 시간과 비용 모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 시간은 평균보다 2.60시간 많은 주 25.94시간이었으며, 지출액은 평균보다 1만원 이상 많은 월 5만23원으로 집계됐다. 상대적으로 뮤지컬, 대중음악 콘서트, 웹툰·웹소설, 음악 콘텐츠, 도서, 극장영화에 시간과 비용을 많이 사용하는 소비층으로도 꼽힌다.
소득 수준에 따라 콘텐츠 소비 경향도 서로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 가구는 게임 콘텐츠와 웹툰·웹소설에 시간과 비용을 많이 사용하는 반면, 고소득자는 도서, 음악 콘텐츠와 OTT 동영상에 많은 자원을 배분하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오프라인 콘텐츠는 소비 시간의 2.29%만 차지하는 반면, 지출액에서는 33.28% 수준이었다. 무료 콘텐츠가 제공되고 이용단가가 낮은 TV 시청이나 유튜브 동영상, 음악 콘텐츠 등은 콘텐츠 소비 시간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반면, 지출액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해당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전국 만 20~64세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한국인의 콘텐츠 소비행태 변화를 고려해 분야를 구분하고 어떤 콘텐츠에 시간과 돈을 사용했는지 집중적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