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나 문자, 메신저 등을 통해 피싱 사기들이 기승을 부리면서 개인과 가정 경제를 파탄으로 몰아가는 일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보이스피싱의 위험함이 대두되면서 많은 이들이 보이스피싱에 대해 알고는 있으나, 알고도 당하는 일들도 많다.
1.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
최근 가장 많이 일어나고 있는 보이스피싱유형은 '대출빙자'로 지난해 보이스피싱 사건 중 35.2%를 차지했다. 피해 금액으로는 692억원에 육박한다.
전화, 문자로 대출을 권유, 특히 '1차 새정부 손실지원금 대상자 안내', '근로자 특별운영 희망자금' 등 특별대출·대환대출을 언급하며 돈을 요구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 같은 피싱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전화, 문자 대출 권유는 100% 보이스피싱 또는 불법사금융이라고 생각하고 대응하지 말아야 한다.
실제 금융회사인지 여부는 금감원 홈페이지 '파인'이나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2. 지인사칭형 보이스피싱
'엄마, 내 폰 고장 나서 AS센터에 맡겼어' 이 메세지를 많이 봤을 것이다. 보이스피싱 유형 중 두 번째로 많은 것이 '지인사칭'이다.
통화가 어려운 상황을 가정해 금전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고, 문자 메세지를 넘어 딥 보이스 기술로 실제 지인 목소리를 구현하기도 한다.
'미팅 중이라 통화는 안되고... 급히 송금해야 하는데 1일 한도에 걸렸네' 이런 문자를 받는다면, 가족과 본인만 아는 정보를 물어봐서 진위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먼저 SNS, 카카오톡에 가족 이름, 생년월일 등 사기범이 악용할 수 있는 정보를 노출하지 않는 것이 우선이다.
3.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
다음으로 많은 보이스피싱 유형이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것이다. 공공기관이라며 주민번호, 계좌번호 등 개인정보를 전화나 문자로 요구한다.
보안프로그램, 앱, 수사기관 홈페이지 등의 이름을 붙인 링크(URL)를 보내 설치를 유도하는 경우도 있다.
많이 들어 본 사례는 '○○경찰청 △△△경위입니다. 선생님이 연루된 금융범죄를 극비 수사 중입니다', '○○지검 △△△검사입니다. 선생님 명의 계좌가 범죄에 사용되었는데 범죄에 가담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하려면 지정한 안전계좌로 송금해야 합니다' 등이 있다.
이 경우 공문이나 공무원 신분증을 보내주기도 해 신뢰를 높이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공공기관에서도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으니, 이런 전화를 받으면 대응하지말고 단호히 거절해야 한다.
검사 사칭 전화가 맞는지 확인하려면, 직통번호 010-3570-8242(빨리사기), 서울중앙지검 ‘보이스피싱 서류 진짜인지 알려줘 콜센터 찐센터’로 연락하면 확인할 수 있다. 24시간 전화, 문자 메세지를 보낼 수 있다.
4. URL 악성코드 스미싱
흔하게 알려진 URL를 통한 악성코드 설치로, 개인·금융 정보 탈취 사례도 대표적이다.
-○○택배. 5월2일 미배달 도로명 불일치 변경요망 //napoa~~
-○○○님께 CU에서 전달된 소식입니다! 설날 이벤트 지급 //rb.gy.~~
-결혼식 많이 와주세요. skm.mediaquki.co
-故 부친께서 별세하였기에 아래와 같이 부고를 전해드립니다. //iplogger~
이러한 문자를 받으면 수상한 링크, 첨부파일은 열지 않고 즉시 삭제해야 한다. 스마트폰 보안 설정을 강화하고, 알 수 없는 출처 앱 설치를 제한하는 것이 중요하며, 스마트폰에 신분증, 신용카드, 통장 사진 등을 절대 저장하지 말 것을 추천한다.
또 보이스피싱 방지앱을 설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보이스피싱을 당한 것 같다면? 응급조치 3가지
1. 계좌 지급정지부터 하자
보이스피싱 통합신고∙대응센터는 경찰청(112), 금융감독원(1332)이다. 수신처를 조작하는 스미싱에 당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 휴대폰을 통해 신고를 하자.
더불어 내 계좌 또는 사기범 계좌의 금융회사 콜센터로 신고해 보이스피싱 사실을 알리자. 또 모든 금융회사 계좌 지급정지는 금융결제원 계좌통합관리서비스에서 '본인계좌 일괄지급정지'를 통해 할 수 있다.
2. 도용 방지를 사전 차단하자
계좌정보 통합관리서비스에서는 명의 도용에 의한 계좌 개설/대출 실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신분증 사본 등을 제공하였거나 출처가 불분명한 URL을 클릭하여 개인정보가 노출되었거나 노출이 의심되는 경우, 금융감독원 '파인'에서 '개인정보노출자'로 등록 하여 신규계좌 개설, 신용카드 발급 등 제한한다.
휴대전화 명의도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명의도용 방지서비스'를 통해 본인 모르게 개통된 휴대전화를 조회하거나 차단할 수 있다.
3. 피해구제를 받는 방법
피해구제를 위해 가까운 경찰서에 방문, 피해사실에 대한 '사건사고사실확인원'을 발급받아 3영업일 이내 지급정지를 신청한 금융 회사에 제출한다.
우리은행의 경우 보이스피싱 취약계층 20대, 50대 이상은 보이스피싱 방지앱 '싹다잡아'를 설치하거나 전자금융사기예방서비스를 설치한 후 영업점에 방문하면 보이스피싱 보상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가입 금액은 무료로, 1인당 300만원이 보상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