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부터 1만원 아파트까지..지자체, 너도나도 청년주택 공급 
단독주택부터 1만원 아파트까지..지자체, 너도나도 청년주택 공급 
  • 김다솜
  • 승인 2024.05.2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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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농촌 리브투게더’ 사업 통해 청년 전용 단독주택 단지 조성
전남 강진, 빈집 리모델링 지원사업으로 청년인구 확대
강원 태백·전남 화순, 1만원 임대주택 모집 완료 
ⓒnewsis
수도권 쏠림현상이 심화하며 청년 주거불안정이 가속화되고 있다 ⓒnewsis

국내 수도권 인구 쏠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수도권 집중은 지방 소멸화와 청년 주거불안정을 가져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청년의 주거불안정은 출산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수도권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최근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지방 소멸화와 청년 주거 불안정을 모두 해결할 방안으로 저가의 청년 주택 공급에 나서고 있다. 기존에는 월세 또는 전세대출금 이자 등 금융 지원이 주를 이뤘던 것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이다. 특히 전남 화순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1만원 주택 사업이 흥행함에 따라 이와 유사한 사업을 전개하는 지자체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충남, 월세 15만원 단독주택
강진, 리모델링 빈집 1만원에

충남은 최근 ‘농촌 리브투게더’ 기공식을 열고 귀농·귀촌 청년을 위한 단독주택 단지 건립 공사에 돌입했다. 충남은 앞으로 공주·부여·보령·논산·금산·서천·청양·예산·태안 등 도내 9개 인구감소 시·군에 농촌 임대주택 500호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첫 대상지인 부여군 은산면에서는내년 하반기까지 옛 은산초등학교 폐교 부지에 총 20채의 단독주택이 들어서게 된다. 일반과 특별공급으로 나눠 공급되며 보증금은 500만원, 월세 15만원 선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민 모집 공고는 오는 8월도 예정돼 있으며, 내년 준공과 함께 입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충남형 농촌 리브투게더 주택은 10년간 임대 후 주변 농촌주택 시세에 맞춰 분양받을 수 있다. 충남도와 각 시·군은 이 사업을 통해 귀농 청년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 강진은 빈집 리모델링 지원사업을 통해 청년인구를 늘려가고 있다. 기존 빈집 소유주가 군에 무상으로 임대하면 군은 5년 임대시 5000만원, 7년 임대시 7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리모델링 해준다.

또 리모델링이 완료되면 군은 입주자들이 보증금 100만원 임대료 월 1만원에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까지 빈집 75동 중 46동이 준공 완료됐으며, 13세대에 35명이 입주해 있다. 

 

태백·화순, '1만원 아파트' 모집 완료

강원 태백시는 최근 1만원 임대주택 입주자 모집 공고 및 접수를 마쳤다. 임대보증금 441만원에 월 임대료 1만원으로 거주 가능한 이 주택은 공고일 기준 태백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잇거나 입주일 즉시 태백시로 전입할 수 있는 19~49세의 청년 및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다. 

임대주택은 장성동에 있는 39.06㎡(11.8평) 규모의 영구임대아파트로, 접수는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8일간 이뤄졌다. 시는 올해 시범적으로 4가구만 우선 지원하고 추후 대상자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전국 최초 1만원 임대주택으로 주목을 받았던 전남 화순군은 최근 2024년 1만원 임대주택 입주자 모집을 마감했다. 청년과 신혼부부 몫으로 50명씩 총 100명을 모집하는데 청년 606명, 신혼부부 51명이 신청했다. 청년 대상 임대주택의 경우 경쟁률이 12대 1에 달하는 것이다. 

신청자 중 절반에 가까운 326명(49%)가 화순군이 아닌 타 지역 거주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29세 이하 338명(51%), 39세 이하 260명(39%) 등으로 나타났다. 군은 추첨을 통해 입주자를 선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