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혼자선 부족해' 협업이 대세..더 다양한 재미를 찾아서
식품업계, '혼자선 부족해' 협업이 대세..더 다양한 재미를 찾아서
  • 정단비
  • 승인 2024.05.2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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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가 협업 시너지 찾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제품과 이종 간의 결합, 동종 업계의 결합 등 분야를 막론하고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특히 재미를 있는 소비를 지향한 MZ세대의 SNS 인증샷을 노리는 매시업(mash-up·두 가지 이상의 콘텐츠를 융합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낸 상품) ▲스핀오프(spin-off·오리지널 상품을 바탕으로 새롭게 파생돼 나온 상품) ▲크로스오버(cross-over·상품 카테고리를 넘나드는 협업) 등 펀슈머 트렌드가 대세다.

오뚜기가 다양한 F&B 브랜드와 협업에 나섰다. ⓒ오뚜기
오뚜기가 다양한 F&B 브랜드와 협업에 나섰다. ⓒ오뚜기

먼저 올해 창립 55주년을 맞은 오뚜기는 창립제품인 ‘카레'를 앞세워 대대적인 협업을 시도하고 있다.
 
홍대에서 와펜을 활용한 DIY 꾸미기 공간인 ‘옵젵상가’와 협업해 ‘오뚜기와 함께하는 옵젵상가 : 꾸미기 천재들의 카레 홀릭’을 주제로 체험형 팝업을 선보인다.

오뚜기 대표 제품 ‘오뚜기 카레’, ‘케챂’, ‘마요네스’ 등을 본딴 와펜을 베이스 키링 , 북마크 등과 조합해 각 개성이 담긴 특별한 아이템을 꾸며볼 수 있다.

또 만동제과와 콜라보한 카레빵도 있다. 오뚜기 카레로 속을 채우고, 시금치와 토마토를 곁들인 겉바속든 ‘카레 크로와상’과 오뚜기 카레로 만든 카레 소스와 고소한 건새우가 듬뿍 들어간 ‘새우 카레 바게뜨’ 2종으로 6월 9일까지 만동제과 성수점에서 종류별 1일 55개 한정으로 판매한다.

내달 22일까지는 용산구 보광동의 카레전문점 ‘어제의 카레’ 에서 오뚜기 ‘3 일 숙성카레’를 활용한 카레라이스와 카레소바를 맛볼 수 있다.

더불어 푸드 큐레이션 플랫폼 ‘아워플래닛’과 협업해 진행하는 워크숍과 다이닝을 통해 오는 11월까지 카레 클래스를 수강하거나 식사를 할 수도 있다.

편의점 GS25는 롯데웰푸드와 공동 기획한 매시업 콘셉트 스낵 신제품 ‘칸쵸타드’를 업계 단독으로 출시했다. 칸쵸 비스킷 속에 초콜릿 대신 카스타드 맛 크림 필링을 넣은 것이다.

GS25에서 모델이 칸쵸타드 상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GS25에서 모델이 칸쵸타드 상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핀오프 콘셉트로 오리온, 해태와 함께한 ‘썬 대파크림치즈’와 ‘타코야끼볼 청양마요맛’도 있다. 썬 대파크림치즈는 초도 입고 상품이 5일 만에 90% 이상 소진되기도 했다.

앞선 3, 4월에는 CJ제일제당 인기 브랜드 맥스봉, 고메, 스팸을 활용한 조리빵을 선보였다. 

건강기능식품 영역으로도 확장돼 종근당건강 락토핏 골드를 요거트 형태로 변형한 ‘마시는 락토핏 유산균’, 삼진제약과는 액상·정제를 한 번에 제공하는 이중 제형 형태의 ‘하루엔진 마그 부스터샷’을 출시하기도 했다.

KFC는 '칠리 징거 통다리'와 '칠리 모짜 징거 통다리'에 삼양식품 불닭소스를 콜라보해 맵부심을 공략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세븐일레븐은 차별화 맥주로 웅진식품 '하늘보리' 차음료를 수제맥주 '하늘보리맥주'로 출시하는 전략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은 편의점 차음료 중에서도 압도적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보리차음료에 주목했으며, 맥주 판매량이 늘어나는 4월부터 할인 행사도 나섰다.

CGV에서 꼬북칩 팝콘을 선보였다.
CGV에서 꼬북칩 팝콘을 선보였다.

한편 CGV와 오리온이 함께 한 신메뉴 ‘고래밥콘’, '꼬북칩 팝콘'도 눈길을 끈다.

CGV의 대표 메뉴인 팝콘 위에 오리온이 이달 출시한 ‘달콤치즈맛 고래밥’을 토핑으로 올린 것으로 해양 생물 모양 과자를 오븐에 구워낸 뒤 치즈 크림을 입히고, 자체 개발한 달콤치즈맛 시즈닝을 뿌려 치즈 풍미와 달콤한 맛을 냈다.

‘꼬북칩 팝콘’은 고소하게 어우러지는 진한 콘스프 시즈닝이 들어간 팝콘 위에 바삭한 네 겹의 식감이 느껴지는 꼬북칩 토핑이 올라가는 것이 특징이다. 

CGV는 앞서 농심과 협업해 선보인 ’짜파게티 팝콘’, 오뚜기와 콜라보한 ‘순후추 팝콘’ 등에 도전한 바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