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익숙했던 소주나 맥주 외의 위스키나 하이볼 등의 주류가 몇 년 전부터 유행이다. 젊은 층이 위스키와 하이볼 등을 즐기게 된 건 그들 층만의 특성과 음주 문화의 변화가 크다.
술은 이제 스스로의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하게 되었고, 취하려 마시는 음주 문화에서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저도수, 무알콜 주류 등 가볍게 즐기는 음주 문화로 변화했다. 이에 각종 브랜드도 위스키 트렌드를 활용해 젊은 층 잡기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다.
배스킨라빈스 … 위스키 ‘조니워커’ 제품 페어링한 ‘위스키 마리아주’ 출시
7일, 배스킨라빈스는 자사 아이스크림과 커피에 위스키 브랜드 '조니워커' 제품을 페어링한 '위스키 마리아주'(marriage, 페어링 메뉴)를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 매장(이하 워크샵 매장)에 출시했다. 워크샵 매장은 배스킨라빈스의 직제조 제품과 본사 연구원들이 개발한 제품을 가장 먼저 선보이는 곳이다.
'위스키 마리아주'는 아이스크림과 커피에 조니워커 위스키를 더한 디저트 조합이다.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하이볼 위스키 트렌드와 주력 제품인 아이스크림을 조합해 색다른 마리아주를 기획했다는 설명이다.
GS25 … 위스키, 하이볼 등 차별화 주류 강화
유통업계도 위스키 등의 차별화된 주류를 강화한다.
GS25는 4일 엔젤스캐스크위스키, 스카치캔디하이볼을 포함한 2종 등 기존에 없던 특별한 주류를 위스키·하이볼 등 출시했다.
엔젤스캐스크는 위스키 임페리얼로 유명한 드링크인터내셔널의 자회사 인터리커가 GS25와 손잡고 기획한 정통 싱글 몰트 위스키다. 스코틀랜드에서 버번캐스크의 숙성을 거쳐 바닐라와 과일 풍미를 진하게 느낄 수 있으며, 가격과 라벨 등에 2030세대 취향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스카치캔디하이볼 2종은 GS25가 수제 맥주 기업 카브루와 손잡고 롯데웰푸드 스카치캔디를 하이볼 주류로 재해석해 선보이는 상품이다.
캐치테이블 … 지난 4월 '위스키 픽업 서비스' 출시 5분 만에 완판 기록
외식업 예약 서비스 캐치테이블에 따르면 지난 4월 위스키 픽업 서비스를 선보였고, 출시 5분 만에 완판 기록을 세웠다. 발베니 제품의 경우 1분 만에 완판됐다.
해당 서비스는 구하기 힘든 고연산 위스키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점하고 픽업할 수 있게했다.
캐치테이블은 MZ세대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위스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에 착안해 이번 위스키 픽업 서비스를 기획했다는 설명이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스카치·버번 등 위스키류 수입량은 2021년 1만 5661t에서 2023년도에는 3만 586t으로 95.3%로 급증했다. 한국에 많은 위스키가 들어오게 된 데에는 2030 세대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 각종 브랜드는 위스키를 활용해 자사 제품과 브랜드를 홍보하는 한편, 위스키 업계는 전문가를 초빙해 클래스를 개최하거나 핫플레이스에 팝업스토어를 여는 등 소비자와 위스키를 매개로 가까워지기 위해 나서고 있다.
글렌파클라스는 지난 4월 신라면세점과 손잡고 신라면세점에서 40여명의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했고, 글렌알라키의 공식 수입사 메타베브코리아는 4월 28일까지 MZ를 대표하는 백화점, 더현대 서울 지하 1층에서 '글렌알라키 in 서울 by 빌리 워커' 팝업스토어를 열은 바 있다.
이외에도 오는 14일부터 26일까지 ‘버번 위스키의 진수’ 버팔로 트레이스는 더현대서울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어 자사 제품 체험과 함께 다양한 클래스를 마련해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