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당·제로칼로리 식음료' 열풍...살찔 걱정 없는 음료 정말일까?
'저당·제로칼로리 식음료' 열풍...살찔 걱정 없는 음료 정말일까?
  • 권기선
  • 승인 2024.06.2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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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당 복부팽만, 설사 등 부작용 불러올 수 있어 주의하며 섭취해야
저당·저칼로리 등 홍보 외에 '부작용 및 주의 문구 삽입 필요'

최근 건강을 즐겁게 관리하고자 하는 ‘헬시플레져’ 열풍에 여름을 맞아 다이어트를 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저당, 제로 칼로리 디저트를 즐기려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식음료업계에서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 시키기위해  단맛을 내면서도 혈당 조절과 체중 관리에 유리한 ‘저당 음료’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컴포즈, 디저트39 … 프랜차이즈 카페업계, 저당 음료 출시 릴레이

디저트39 제로 칼로리 신제품 ⓒ디저트39

컴포즈커피는 지난 20일 다이어트의 계절, 여름을 맞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저당∙저칼로리를 지닌 로우스펙 신메뉴를 출시해 누구나 부담 없이 음료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출시된 신메뉴는 시즌 한정 메뉴로 제로슈가 파우더와 제로 사이다를 사용해 당과 칼로리 모두 최소화했다. ▲제로슈가 캐모마일 리프레시 ▲제로슈가 청포도 그린티 ▲제로슈가 복숭아 아이스티 3종으로 구성됐다.

디저트39 는 2022년 초부터 ‘슬림 비타민 음료’ 6종을 시작으로 저당, 저칼로리, 제로당, 제로칼로리 음료 라인업을 구축한 바 있다. 지난 20일 출시한 신메뉴 제로 칼로리 깔라만시 스무디 제로 칼로리 깔라만시 탄산수 제로 칼로리 깔라만시 캐모마일 역시 헬시플레져 라인업을 강화했다. 이외에도 디저트39 건강을 관리하는 젊은 층을 위해 22g~28g 단백질이 함유된 프로틴 코코넛 라떼와 ▲프로틴 바닐라 라떼도 선보였다.

 

 

티젠, 롯데웰푸드, 코카콜라 … 식음료업계도 헬시플레져 트렌드 따라잡기에 한창

티젠 신제품 '홍차 디카페인 아이스티 수박' ⓒ티젠

티젠은 여름 시장을 겨냥해 당류 0g에 칼로리도 1 스틱당 8kcal에 불과해 가볍게 마시기 좋은 신제품 '홍차 디카페인 아이스티 수박'을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티젠은 헬시플레져 트렌드에 맞는 저칼로리, 제로슈가에 디카페인의 특성을 더해 맛과 건강, 풍미 등을 모두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대표 저당 음료 브랜드다.

음료뿐 아니라 여름철 간식, 아이스크림도 저당이 대세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4월 무설탕 디저트 ‘제로’ 브랜드에 빙과 4종을 추가해서 아이스크림 라인업을 강화했다. 당시 제로 트리플 초콜릿 바 제로 쿠키앤크림 바 등 바류 2종과 제로 딥 초콜릿 파인트 제로 쿠키앤크림 파인트 등 홈타입 2종을 선보였다. 롯데웰푸드는 설탕과 당류 없이도 맛있는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제로’ 브랜드를 강화하며 헬스 웰니스 트렌드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코카콜라는 토레타 제로를 출시했다. ‘토레타’는 기존에도 낮은 칼로리로 일상에서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이온 함유 수분 보충 음료였음에도, 이번 6월 제로 버전인 ‘토레타 제로’를 새로 출시해 저당 트렌드에 합류했다. 롯데칠성음료도 최근 게토레이의 맛은 유지하면서도 칼로리와 당을 낮춰 ‘게토레이 제로’를 출시했다.

 

 

제로 상품의 대체당, 과도하게 섭취 시 부작용 위험 있어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7월 소비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로 상품 관련 소비자의 구매행태 및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로로 표시된 식품은 대부분 제로 칼로리일 것이다”라고 응답한 사람은 53.3%에 달했다. 많은 소비자가 제로슈거 제품이 (설탕이 들어간) 일반 제품보다 건강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여긴다는 의미다.

 

해태제과가 복부불편감 이슈로 전량 회수한 쿼카젤리 ⓒ해태제과

하지만 제로슈거 제품은 과도하게 섭취 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국내 식품업계에는 22년 '대체당' 관련 이슈가 터진 바 있었다. 해태제과의 무설탕 젤리 '쿼카젤리'에 첨가된 말티톨과 솔비톨 등 당알코올이 일부 소비자들에게 복통, 설사 등을 유발한 것이다. 이 문제에 당시 해태제과 측은 자발적으로 전량 회수했었다.

저당 제품에는 설탕 대신 아스파탐, 스테비아, 알룰로스 등 대체당이 들어간다. 설탕을 대신할 수 있는 감미료인 대체당은 기존 설탕에 비해 혈당과 비만 걱정을 덜게 할 수는 있지만, 과도하게 먹으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적당량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일리톨, 에리스톨, 말티톨 등 마지막 글자가 ‘올(ol)’로 끝나는 인공감미료가 당알코올에 속한다. 당알코올의 경우, 위장관 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위장이 약한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며, 하루 25g 미만으로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외에도 대체당인 스테비아는 이뇨 작용을 불러일으키고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평소 당뇨, 신장 관리가 필요하다면 섭취에 주의해야 하며, 알룰로스는 복부팽만, 설사 등의 복부 불편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대체당이 헬시플레져 트렌드로 인해 인기를 얻고 있는 지금, 저당 및 저칼로리 등의 내용만 홍보할 뿐 아니라 소비자가 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게 주의를 기울이며 섭취할 수 있도록 대체당의 부작용 및 주의 문구를 삽입하는 등의 조치도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