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업계, 온도 및 얼음 크기, 출수량 조절 정수기 선보여
커피뿐 아니라 홈카페 인테리어 관심 많은 홈카페족 겨냥,
식품업계, 캡슐 커피와 그에 곁들여 즐길 수 있는 냉동 디저트까지
코로나19 장기화에 이어 고물가 상황이 겹치면서 커피 가격에 부담을 느끼면서 집에 머무는 소위 ‘집콕족’이 늘어나며 커피를 집에서 직접 내려 마시는 홈카페족이 증가하고 있다.
홈카페를 이용하면 초기 커피 머신을 구매하는 비용 외에는 개당 300원~1000원 사이의 가격으로 커피 한 잔을 마실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저렴하게 커피를 마실 수 있고, 취향과 니즈에 따라 에스프레소 샷에 시럽 및 토핑을 추가할 수 있어 만드는 과정에서 재미도 즐길 수 있다.
이에 관련 업계는 증가하는 홈카페족의 편의를 위해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온도 조절, 얼음 크기 조절 가능 … 다양한 기능의 정수기 선보인다
정수기 업계는 여름철 시원한 음료를 빠르고 편하게 즐기고자 하는 '홈카페족'을 겨냥해 신제품을 출시했다.
코웨이는 최근 2년 만에 업그레이드돼 나온 신제품 '2024년형 아이콘 얼음정수기'를 선보였다. 온수 온도는 따뜻하게 마시기 좋은 45℃부터 초고온인 100℃까지 5℃ 단위로 설정 가능하며,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큰 얼음(10g)과 작은 얼음(7g)등 얼음의 크기도 설정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출수 용량 또한 10ml 단위로 설정이 가능하다.
사용자가 원하는 온수 온도와 얼음 크기, 출수 용량 등을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어 홈카페족이 자유자재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SK매직은 지난 5월 한 번의 터치로 얼음과 물, 동시 출수 가능한 '2024년형 원코크 얼음물 정수기'를 지난달 새로 출시했다. 원코크 얼음물 정수기는 '얼음물 기능'을 활용해 각종 홈카페 음료를 사계절 내내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쿠쿠홈시스는 역시 지난 5월 간편하게 아이스커피를 즐길 수 있는 '제로 100 슬림 바리스타 얼음정수기'를 출시했다. 커피메이커 기능을 갖춘 얼음정수기 중 가장 슬림한 제품으로, 가로 폭이 23㎝에 불과해 비교적 협소한 공간에도 설치가 쉽다는 것이 특징이다.
커피를 내리는 브루잉 기능도 다양하게 갖췄고 총 18가지 커피 레시피 옵션을 제공해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족의 니즈를 반영했다.
홈카페족, 커피만 내려 마시는 것이 아니라 인테리어에도 신경 써
홈카페족은 집에서 커피를 만들어 마시는 것뿐 아니라 집을 카페처럼 감성 있게 꾸미면서 홈카페용 가구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일룸은 12일 그릇부터 소형 가전 등 나만의 취향이 담긴 제품을 정리할 수 있는 다이닝 수납장 ‘레마’ 신제품을 출시했다.
일룸 ‘레마’ 시리즈는 2015년부터 홈카페 가구를 선보이고 있다.‘레마’는 ▲주방식기장 ▲리빙전시장 ▲카페장 총 3가지 시리즈로 구성됐다. 각 시리즈 모두 다양한 모듈과 옵션을 지원해 사용자의 인테리어 취향 및 사용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식품업계, 커피와 함께 곁들일 수 있는 간편 냉동 디저트 출시
식품업계는 집에서 커피와 디저트를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홈카페용 캡슐과 냉동 디저트를 출시한다.
이미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대다수가 캡슐커피 제품을 출시했다. 현재 스타벅스, 이디야, 폴바셋 등 유명한 프랜차이즈는 카페에서 캡슐커피를 판매해 집에서도 소비자가 자사 브랜드 커피를 맛볼 수 있게 한다.
캡슐커피의 인기에 생활용품 판매점 다이소까지 캡슐커피 시장에 진출했다.
다이소는 가성비 넘치는 캡슐커피 6종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끈 바 있다. 아라비카 원두가 들어간 3종은 10개에 3,000원으로 개당 300원꼴, 게이샤 원두가 들어간 3종은 10개에 5,000원으로 개당 500원꼴이다.
오뚜기는 지난해 에어프라이어용 '파운드케이크믹스’를 출시했다. 신제품 파운드케이크믹스는 얼그레이, 레몬 등 2종으로, 오븐없이 에어프라이어만으로 베이킹을 할 수 있어 홈카페와 홈베이킹에 입문하는 소비자가 간편하게 집에서도 디저트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3월 ‘베키아에누보’ 홈카페 제품을 확대했다. 신세계푸드는 당시 '베키아에누보'의 핸드드립 스페셜티 커피 2종을 선보였다. 스페셜티 커피를 사용해 집에서도 구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신세계푸드는 커피와 함께 곁들이기 좋은 홈카페 전용 냉동 디저트도 리뉴얼했다. 홈카페 문화가 확산되면서 가정에서 냉동 케이크와 디저트를 즐기는 소비자들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신세계푸드의 이런 행보는 계속되는 물가부담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려는 홈카페족 증가세에 주목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신세계푸드가 온라인에서 판매한 '베키아에누보' 냉동 케이크와 디저트의 매출은 2022년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