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 증가에 따라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도 늘어나고 있다. 여름철 대표적인 피서지로 꼽히는 해수욕장도 마찬가지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반려동물 동반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해수욕장 내 반려동물 구역을 마련하고 관련 시설도 조성하는 모습이다.
강원 고성군은 반암캠핑장 해변 일대에 반비치 해수욕장을 신규 지정, 반려동물 전용 해수욕장으로 조성했다.
강원 강릉시는 지난해 안목해수욕장에 반려견과 함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반려견 전용 풀장을 설치·운영한 바 있다. 반려견의 바다 입수는 금지되지만, 전용 풀장 외에도 배변봉투함부터 샤워시설, 포토존, 파라솔, 테이블 등 편의시설을 별도 마련해 편의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호평을 얻었다.
다만 풀장 규모가 작아 아쉽다는 평을 들었는데, 올해부터는 반려견 전용 풀장 규모를 전년보다 확대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풀장은 별도의 예약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충남 보령시는 이달 29일부터 8월 18일까지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해수욕장 ‘펫비치’를 운영한다. 직원 4명, 대학생 아르바이트생 6명 등 직원 10명을 상시 배치하고 펫비치 안내소, 간식교환소, 반려견 샤워시설(무료) 등의 시설을 운영해 편의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해수욕장 개장 전·중·후 수질 검사로 해양 오염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안전한 펫비치 운영에 만전을 다할 계획이다. 대천해수욕장 주변 53개의 숙박업소가 반려동물 출입이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경남 거제시 명사해수욕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반려동물 해수욕장 ‘댕수욕장’을 운영한다. 명사해수욕장 중앙 화장실 기준 좌측이 반려동물 전용구역이다.
반려동물 전용 샤워장, 간식 교환소, 반려동물 놀이터 등을 설치하고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패들보트 체험도 운영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는 컨테이너를 빌려 강아지 샤워장으로 사용했으나 올해는 샤워시설을 신축해 편의성을 끌어올렸다.
경북 울진 구산해수욕장은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펫비치로 200m 구간에 반려견 샤워장과 데크로드가 조성돼 있다. 규모는 작지만 카라반 주차공간과 오토캠핑 시설 등이 조성돼 있어 캠핑여행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인천 강화군 동막해수욕장, 충남 꽃지해수욕장, 제주 협재해수욕장, 부산 송도해수욕장 등이 반려동물 동반 해수욕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부분 해변 출입은 가능하지만 입수는 불가능하므로 이용 시 주의가 당부된다.
아울러 반려동물과 해수욕장을 이용할 때에는 목줄 착용이 필수이며 배변처리 등 기본적인 펫티켓을 준수해야 한다. 강아지들이 바닷물을 먹게 될 경우 신장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바닷물을 먹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