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컬리나우'로 '배민 B마트·요기요 요마트·홈플러스' 퀵커머스 시장 '도전장'
컬리 '컬리나우'로 '배민 B마트·요기요 요마트·홈플러스' 퀵커머스 시장 '도전장'
  • 권기선
  • 승인 2024.07.0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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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1초가 모자라"...옷, 화장품, 건강식품까지 빠른 배송 관건
컬리가 퀵커머스 서비스 ‘컬리나우’를 론칭했다. [사진 컬리]
컬리가 퀵커머스 서비스 ‘컬리나우’를 론칭했다. ⓒ컬리

컬리가 배달의민족, 요기요, 홈플러스 등이 경쟁하고 있는 생필품과 신선식품 및 식료품 등을 단시간 내에 문 앞까지 배송해 주는 서비스인 '퀵커머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컬리가 최근 선보인 퀵커머스 서비스 ‘컬리나우’에서는 컬리몰에서 선보였던 총 5000여 종의 신선식품·화장품·생활필수품과 로컬 맛집 및 유명 디저트를 구매할 수 있다. 

현재 오전 9시~밤 10시 사이 주문 배달이 가능한 지역은 현재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북가좌동, 마포구 망원·성산·연남동, 은평구 증산동 전 지역과 마포구 서교동·연희동·상암동, 은평구 수색동 내 일부 지역으로 해당 지역의 운영 안정화를 거친 후 서울 내 타지역으로도 확장할 계획이며 상품 종류도 지속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배민 B마트, 요기요 요마트, 홈플러스는 ‘퀵커머스 진행 중’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퀵커머스 서비스 ‘B마트’는 배민은 다양한 물품에 대한 빠른 배송을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겨냥해, 음식 배달뿐 아니라 신선식품과 유제품, 음료, 간편식, 디저트, 뷰티&생필품 등을 제공한다. 

커머스 업체와 기업형 슈퍼마켓 등 다양한 유통사가 퀵커머스 분야에 발을 들여놓은 가운데 배민의 ‘B마트’가 선두로 안착할 수 있던 이유는 배달 분야에서 강점을 가지던 배달앱 ‘배달의 민족’으로 확보한 효율적인 동선과 배차 노하우 등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 결과, ‘B마트’는 지난해 고객 평균 주문 금액이 사업 초기 대비 3배가량 증가했고, 상품 매출 비용이 전년 대비 34% 성장했다. 

 

요기요의 퀵커머스 서비스 ‘요마트’는 2020년 출시됐다가 물류센터 및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2021년 서비스를 중단됐다가 2021년 GS리테일 컨소시엄에 인수되며 재출시됐다. 

‘요마트’는 재출시 이후, GS리테일의 슈퍼마켓 GS더프레시를 물류거점으로 활용하여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하며 크게 성장했다. 

요기요는 현재 GS25의 상품을 빠르게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요편의점’과 GS더프레시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요마트’를 운영 중이다. 기존 요기요의 배달 역량과 GS리테일 유통망 사이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대형 장보기 채널, 홈플러스도 퀵커머스를 현재 활발히 운영 중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즉시배송’ 서비스를 통해 소용량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며 품목별 온라인 매출 최대 114% 성장했다고 밝혔다. 

'즉시배송'은 전국 250여 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점포 반경 2~2.5㎞ 이내 고객이 주문 상품을 1시간 내외로 받아볼 수 있는 '퀵커머스'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 장을 보던 고객은 직접 오프라인 매장을 가지 않고도 반찬, 수산, 채소, 밀키트 등의 상품을 구매해 집으로 받아볼 수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온라인 ‘즉시배송’ 서비스는 2021년 2월 공식 론칭 이후 3개년 연평균 성장률(CAGR) 84%를 달성하는 등 좋은 성적을 보였다. 

 


"1분 1초가 모자라" ... 옷, 화장품, 건강식품까지 이제는 빠른 배송이 관건


 

신선도를 유지해 그대로 소비자에게 배달하는 것이 중요했던 신선식품 못지않게 식료품 외 패션, 뷰티 업계도 이제는 빠른 배송이 관건이 됐다.

지그재그는 2021년부터 선보인 퀵배송 서비스 ‘직진배송’이 지난 4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진배송’은 오후 2시 전에 주문할 경우 당일에 받아볼 수 있는 의류 퀵커머스 서비스다. 지그재그에 따르면, ‘직진배송’을 통한 4월 당일/새벽 퀵 배송 주문 건수는 지난해 11월 대비 40% 늘었으며, 같은 기간 주문 고객 수는 47% 증가했다.

‘직진배송’은 현재 쇼핑몰, 브랜드 패션, 뷰티, 라이프, 푸드까지 약 7,000여 개의 스토어가 입점해 있으며, 최근에는 더 다양한 상품을 론칭하는 등 주문 가능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CJ올리브영도 1,300여 개 오프라인 매장을 물류망으로 활용해 3시간 내 제품을 배송하는 서비스 ‘오늘드림’으로 매출 확대를 하고 있다. 2017년 한 자수에 불과했던 올리브영의 온라인 매출 비중은 지난해 4분기에는 27%까지 불어났다. 

 

퀵커머스를 자주 이용하는 1인 가구 K씨는 “직접 보고 살 수 없다는 단점으로 인해 신선식품이나 식재료의 경우, 질이 좋지 않거나 혹은 양이 너무 많거나 하는 등의 실패 경험도 있었다. 그렇지만 직접 발걸음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이동 중 쉽게 주문이 가능하다는 점, 배송이 빠르다는 점 등은 큰 장점이라 단점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퀵커머스는 1인 가구의 증가, 시성비를 중요시하는 사회 인식 변화에 이어 고물가 시대에 비교적 저렴하게 가격 비교를 해보고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의 인기로 인해 앞으로도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