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사태] 티몬·위메프 불똥 수습 나선 기업들에 눈길..SPC vs 요기요, '비교되네'
[티메프사태] 티몬·위메프 불똥 수습 나선 기업들에 눈길..SPC vs 요기요, '비교되네'
  • 정단비
  • 승인 2024.07.2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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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티몬의 판매자 정산금 지급이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제조사, 여행사, 중소상공인 비롯한 각 분야에서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위메프·티몬에서 판매자들에게 대금 지급이 지연된다는 커뮤니티 글들이 속출하면서 이들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이커머스 플랫폼 큐텐그룹 자금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었다. 이에 곧바로 큐텐 측은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일어난 전산 시스템 장애"라며 "대금 지급은 7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완료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여행사들이 줄지어 여행 취소 통보를 고객들에게 보내면서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위메프·티몬에서 판매자로 등록된 여행사들이 판매 대금을 정산받지 못하자 여행을 취소 통보하거나, 8월 이후 출발 상품은 취소 뒤 여행사를 통해 다시 예약해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다.

특히 여름휴가 시즌에 할인 프로모션 결제를 한 경우, 정상가로 다시 결제를 해야 하며 환불을 언제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것이 소비자들을 분통터지게 하고 있다.

다만 대금 회수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등 주요 여행사들은 손실을 감수하고 7월 출발 상품을 구매한 여행객들의 일정을 정상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여행사 이외에도 위메프·티몬를 통해 상품권을 판매한 기업들도 불똥이 튀었다. 

위메프·티몬은 최근 선불충전금 '티몬 캐시'와 각종 상품권을 선주문 후사용 방식으로 할인가에 판매하면서 인기를 끌어 소비자 피해가 겉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SPC그룹은 티몬·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에서 언급된 ‘해피머니’는 자사의 ‘해피포인트’가 아니라고 밝히며 이름이 비슷한 포인트 때문에 오해가 생긴 것을 바로 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

더불어 SPC그룹은 티몬, 위메프 등을 통해 판매된 'SPC모바일 상품권'을 전액 환불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또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티몬, 위메프 등을 통한 해당 상품 판매는 즉각 중단한다는 입장이다.

소비자에 환불을 진행한 후 미정산 받은 판매금 문제는 해당 업체와 해결책을 찾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반면, 요기요는 티몬을 통해 판매한 요기요 상품권을 소비자 동의 없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중지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 앱에 등록한 쿠폰이 사라졌다는 온라인 게시글을 찾아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요기요는 이해 관계자가 복잡해 상품권은 회수하고 큐텐이 해결해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소비자에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에 무책임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요기요에 따르면 상품권 발행과 판매, 환불 등에 관한 관리, 고객 응대 등 제반 업무를 A사에 위탁해 진행하고 있는데 문제가 된 상품권은 발행사인 A사와 판매 대행사인 B사를 통해 티몬에서 판매됐다.

티몬이 판매대금에 대한 정산금 지급을 하지 않으면서 판매 대행사 B사가 요기요와 사전 협의 없이 임의로 해당 상품권의 사용을 중지 처리한 것으로 파악했다는 것이다.

이에 티몬을 포함해 복잡한 이해 당사자들의 협조 없이 요기요 자체적으로 이번 문제를 온전히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사태를 촉발한 큐텐의 해결책 마련을 촉구한다는 호소를 하기도 했다.

한편 인터파크트리플은 또 다른 불똥을 맞았다.

큐텐의 계열사로 있는 인터파크커머스와 사명이 혼동되면서 혼란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인터파크트리플은 인터파크커머스와 별개의 회사임을 알리기에 바쁘다.

더불어 인터파크트리플 역시 위메프·티몬에서 계약한 여행 상품에 대한 정산이 이뤄지고 있지 않아 두 차례에 걸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며 25일까지 정산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계약 해지를 하겠다고 티몬과 위메프에 통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