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함량 적다고 무턱대고 여러 캔 마셨다간 음주단속 걸릴 수 있어
국내 주세법상 ‘무알콜’ 표기가 가능한 주류는 알코올 함량이 1% 미만일 경우다.
‘저알콜’ 주류는 1%~5% 이하의 알코올 도수를 가진 주류로, 대표적인 저알콜 주류는 맥주가 있다. 맥주는 보통 2~6%의 알코올 도수를 가진다.
최근 건강과 체중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알코올 함량이 없는 무알콜 또는 낮은 저알콜 주류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주류업계는 알코올을 없애거나 낮춘 주류 상품을 새롭게 출시하거나 리뉴얼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주류업계, 최신 트렌드에 맞춰 무알콜·비알콜 각축전
시장조사업체 NIQ 코리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하이트제로0.00’은 최근 1년간 무·비알코올 맥주맛 음료시장(전국 식품소매점 기준)에서 판매량 37.1%, 판매액 31.9%의 점유율로 두 분야 모두 1위를 기록했다.
하이트진로는 이같은 소비자들의 호응에 힙입어 지난 5일, 무알콜 맥주맛 음료 여름 한정판 ‘하이트제로0.00 썸머에디션’을 선보였다.
한정판 ‘하이트제로0.00 썸머에디션’은 캔 디자인으로 해변을 즐기는 남녀 서퍼의 역동적인 일러스트를 표현하며 여름 대표 스포츠인 ‘서핑’을 컨셉으로 공개됐다.
오비맥주는 칼로리와 당을 낮춘 제품이 인기를 얻는 로우 칼로리, 로우 슈거 트렌드에 따라 ‘제로 슈거’의 매력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리뉴얼한 ‘카스 라이트’를 지난 2월 선보였다.
새 디자인은 ‘제로 슈거’, ‘저칼로리’, ‘낮은 도수’ 등 전반적으로 ‘로우 스펙’을 소구 포인트로 잡아 구성됐다. 오비맥주는 해당 제품의 주요 특성인 ‘제로 슈거’와 ‘카스 프레시 대비 33% 낮은 칼로리’ 등의 주요 정보들이 패키지에 명확하게 보이도록 한
중국 칭따오 맥주를 수입, 유통하는 비어케이는 지난 5월 대학생을 겨냥한 캠페인으로 마케팅을 펼쳤다. 해당 캠페인은 알코올이 최대 0.03% 함유된 논알콜 맥주인, ‘칭따오 논알콜릭’과 함께 음주 없이 즐겁고 건강한 캠퍼스 생활을 즐기자는 것을 목표로 뒀다.
비어케이는 대학 축제와 체육대회 등에서 칭따오 논알콜릭 부스를 운영하고, 현장 부스에 있는 QR코드에 접속해 캠페인 참여 의사를 밝힌 학생에게는 칭따오 논알콜릭을 제공하는 샘플링도 진행했다.
논알콜 맥주의 경쟁에 편의점 CU도 지난 5월, 낮은 도수인 저알콜 맥주 '1.5도 맥주'를 출시했다. 주류업계에서 알코올이 거의 없는 무알콜, 알코올이 적은 저알콜 음료를 내놓은 도수 낮은 술이 인기를 끌자 유행에 올라탄 것이다.
1.5도 맥주는 최종 제조 단계에서 홉향을 배가시키는 공법을 활용해 저도수임에도 맥주 본연의 풍미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무알콜 마시고 운전해도 되나?
무알코올과 비알코올은 쉽게 설명해, 알코올 함량 비율에 따라 분류된 용어다. 알코올 함량이 0%인 것은 ‘무알콜’(알코올 프리)과 알코올 함량이 0.5% 미만인 것은 ‘비알코올’(논알코올)이라 부른다.
‘무알코올’ 맥주는 발효과정 없이 탄산에 맥주 향을 더한 것으로 알코올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따라서 무알코올이라면 당연히 음주단속에 걸리지 않는다.
그러나 ‘비알코올’ 맥주의 경우에는 일반 맥주와 동일하게 발효한 후 알코올을 제거한 것으로, 미량의 알코올이 남아있기 때문에 여러 캔을 마신다면 체질 및 알코올 흡수 정도 등에 따라 취하거나 음주단속에 걸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