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가에 2030 중심으로 유행 하는 알리깡, 테무깡
실패가 더 많은 중국 커머스, "테무에서 산~" 밈까지
알리·테무, 국내 중국 직구 관심 커져
최근, 초저가를 내세운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에 국내 소비자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이하 와이즈앱)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앱 사용자 수는 지난 2월 기준 818만명으로 2016년 집계 이래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355만명)과 비교하면 130% 증가한 수치다.
또 다른 중국계 직구 앱, 테무도 국내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테무는 23년 7월 한국 시장 진출 이후 가파른 성장을 보였다. 지난해 10월, 테무 앱 사용자 수는 182만5143명으로 전체 쇼핑앱 중 20위에 올랐고, 이는 19위인 홈플러스(약 188만명), 18위인 SSG닷컴(약 195만명)과 크게 차이 나지 않았다.
초저가에 2030 중심으로 유행 ... 알리깡, 테무깡
알리와 테무는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초저가 전략으로 최근 한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두 플랫폼은 공장과 직접 거래해 제품을 판매하는 만큼 중개 마진이 발생하지 않아 입점 상점들의 상품이 매우 저렴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도 연이은 고물가 기조로 인해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중국 직구 제품’에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SNS에서는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알리와 테무의 상품을 대량 구매한 뒤 품평하는 영상을 의미하는 ‘알리깡’, ‘테무깡’ 콘텐츠가 유행이다.
낮은 가격으로 승부를 보는 만큼, 2030 세대가 많이 이용하는 것이다. 시민단체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 5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C-커머스 소비자에서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40% 이상이었다.
그러나 실패가 더 많아 … “테무에서 산 ~” 수식어도 생겨
그러나 알리와 테무 등 중국계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구매한 제품 하울(Haul) 영상인 ‘알리깡, ‘테무깡’ 등의 영상 속에서는 좋은 품질의 상품을 구매하지 못한 소비자들이 대다수였다.
35만 명 구독자를 가진 유튜브 크리에이터 미아는 지난 4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첫 쇼핑을 한 ‘알리깡’ 영상을 업로드했다. 해당 영상에서 미아는 쇼핑몰 속 사진과 실물의 색감이 다른 원피스와 받자마자 고장이 나는 무선 이어폰 케이스 등을 담았으며, 영상 말미에는 ‘쇼핑은 전부 망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튜브 미아뿐 아니라 알리깡·테무깡 영상에서는 실패한 사례들이 잦다. 플랫폼상의 사진과 묘하게 다르다거나 품질이나 기능 측면에서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에는 “테무에서 산 ~” 라는 수식어도 생겼다. 제품이 처음 사진(원본, 인물)과 다르다는 뜻으로, 알리·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에서 쇼핑을 즐긴 이들의 공감대를 자극해 웃음을 자아내는 농담이 됐다.
알리깡·테무깡, 실패 위험 피하는 방법은?
알리·테무 등 초저가 중국 이커머스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실패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는 검색해서 나온 제품이 찾는 제품이 맞는지 상세 페이지나 모델명 등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보통 상품명에 모델명을 명시하지만 중국 이커머스에는 상품의 특징이나 스펙만 기재하여 기존 구매하려 검색한 모델과 다른 제품이 결과물로 뜰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구입 후기를 반드시 찾아보는 것이 좋다. 국내 사용자의 후기가 없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그 외에도 KC 등 국내외 안전인증 보장된 제품 위주로 구매해야 하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