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유도하는 ASMR 콘텐츠, 수면 개선 솔루션 앱 인기
갤럭시 링, 매트리스에도 고도화된 수면 관리 기능 넣는다
수면의 질을 체크하고 개선하는 서비스 등 ‘슬립테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최근 5년간 수면장애/비기질성 수면장애 진료 현황'에 따르면, 2022년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10만명을 넘어섰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지난해 전국 만 20∼59세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6.7%가 ‘잠을 잘 자는 것이 건강에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며, 58.8%는 ‘잠을 잘 자기 위해 기술의 도움을 받을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수면장애로 고민하는 사람이 많으며, 이를 해결해 잠을 잘 자고자 하는 니즈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수면 유도 콘텐츠, 앱 서비스 인기
“물방울 소리, 키보드 타이핑 소리, 종이 넘기는 소리”
다양한 소리를 들려주는 ASMR(자율감각 쾌락반응) 콘텐츠가 몇 년간 꾸준히 인기다.
고요한 빗소리, 풀벌레 소리를 들려주거나 물리치료를 받는 상황을 연출하는 등 안정을 유도하는 다양한 소리를 편집한 ASMR 콘텐츠는 시청자를 잠들게 하는 대표 콘텐츠로, 현대인의 ‘질 좋은 수면’에 대한 니즈를 반영한다.
ASMR 영상의 시청자들은 “ASMR이 없을 정도면 못 잘 정도”라며 “소리 너무 좋아서 바로 구독했다”고 말하거나 “내가 좋아하는 소리를 다 안다”며 대부분 만족하는 반응을 보였다.
좋은 수면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수요로 인해 잠을 유도하는 불면증 솔루션 앱도 생겨났다.
슬립테크 스타트업 무니스의 ‘미라클나잇’이다. ‘미라클나잇’은 앱을 켜고 희망하는 기상 시간, 그날의 기분, 수면 전 활동, 특수 상황 등을 기입하면 최적의 ‘모노럴 비트’ 조합을 추천해 주는 식으로 수면을 돕는다.
해당 앱은 무료 체험 기간 후에는 돈을 지불해야 하는 유료 서비스임에도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이용자의 비율이 무려 70~80%에 달한다.
"갤럭시 링, 수면 관리 매트리스" ... 수면 관리 기기 출시도 활발
한편, 수면에 도움을 주는 기능이 포함된 전자제품이나 수면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매트리스 등 수면 관리 기기의 출시도 활발하다.
지난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웨어러블 기기가 수면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 삼성전자는 지난 24일부터 고도화된 수면 관리 기능이 포함된 ‘갤럭시 링’의 정식 판매를 시작했다.
초소형 폼팩터인 '갤럭시 링'은 고도화된 수면 분석과 강력해진 수면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가 매일 아침 기상 후, 전날 밤의 수면 점수와 다양한 건강 지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슬립테크 기업 비알랩도 지난 1월, CES 2024를 통해 사용자에 최적화된 스마트 수면 개선 매트리스, '벤자민 AI 슬립-컨트롤러 M1'을 선보였다.
당 제품은 ‘심박 동기화’ 기술이 적용된 매트리스 형태의 수면 개선 기기로, 사용자가 매트리스 위에 누우면 AI로 사용자의 생체 데이터 및 수면 상태를 모니터링 하고, 분석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알고리즘을 적용한다.
수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수면’ 관련한 이벤트도 진행됐다.
삼성생명 헬스케어앱 ‘더헬스(THE Health)’는 오는 8월 4일까지 '천하제일 MBTI 꿀잠대회'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에 따르면 개개인의 성격 유형을 알아보는 MBTI성격유형 검사처럼 개개인이 타고난 생체 시계에 따른 수면 유형(▲정상형(일반형) ▲저녁형(지연형) ▲아침형(조기형))이 있다.
이번 이벤트는 전 국민의 수면 건강을 위해 더헬스가 새롭게 선보인 ‘수면 분석 서비스’를 활용해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더헬스 앱 이벤트 페이지에서 본인의 MBTI 유형을 입력 후 참여할 수 있다.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 없이도 휴대폰만 있으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호흡 소리만으로 수면의 질을 측정할 수 있는 ‘수면 분석’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