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고차 시장에서도 가성비 선호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더불어 친환경차의 판매량도 증가했다.
중고차 플랫폼 ‘첫차’에서 2024년 상반기 온라인 중고차 소비 트렌드를 발표한 것을 보면, 6개월 동안 온라인 구매문의를 남긴 전체 고객 5명 중 1명은 500만 원~1,000만 원 사이의 중저가에서 중고차를 구매했다.
이와 함께 친환경 중고차 구매가 늘어나 평균 중고차 구매가는 1,965만 원에서 2,137만 원으로 8.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차 구매 고객은 전년 상반기 대비 평균 23% 증가했다. LPG 연료를 사용하는 중고차 구매 고객이 29%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하이브리드차 구매 고객도 25% 성장했다. 전기 중고차는 15% 증가해 친환경차 중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또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K Car(케이카)에서도 상반기 베스트 셀링카 상위 10개 모델 중 6개의 경차 모델이었다.
경차는 전체 판매량의 16%를 차지, 3번째로 많이 판매된 차종으로 나타났다.
케이카에서는 올 상반기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1%, 전기차는31.5% 증가해 첫차 보다 증가세가 더 가팔랐다.
아울러 비대면 직영인증중고차 플랫폼 리본카에서 상반기 판매된 차량들더 연식 및 주행거리, 가격을 구간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2020년식’과 ‘평균 7만km대’, ‘2천만 원 초반’의 일명 ‘가성비 차량’의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1~6월 신차 등록 차량 중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차가 18만7903대로 전년 동기보다 24.3% 증가했고, 상품성 대비 출고가가 비교적 저렴한 기아 ‘셀토스’는 5월 판매된 소형차 중 1위였다.
차급별 판매량을 전년동기와 비교했을 때 소형 SUV는 279% 상승, 경차 판매량도 120% 상승하는 등 가성비 차량에 대한 인기가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7월 헤이딜러 중고차 시세 분석을 살펴보면, 내수 부진으로 전국적인 소매 판매 경기가 15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해 시장 경기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고차 딜러 입장에서 재고 부담과 판매 어려움이 시세에 반영된 것이고 분석했다.
시세 분석에 따르면 더 넥스트 스파크 2018년형 모델이 9.8%로 매우 크게 하락했고, 올 뉴 말리부도 5.3% 하락했다. 이는 지난달 스파크가 5.0%, 말리부가 4.8% 상승했던 것과는 매우 대비되는 수치를 보였다.
휴가철을 앞뒀음에도, SUV 차량도 시세가 하락했다. 예컨대, 싼타페 더 프라임이 4.7%, 티볼리 아머 2.2%, 더 뉴 쏘렌토가 0.9%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