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인기 제품의 긍정적인 이미지에 색다름 한 방울 추가
영화나 예능 프로그램에서 흔히 쓰이는 ‘스핀오프’(Spin-Off)는 원래 본편이 아닌 파생작, 번외작을 뜻하는 말이다. 마케팅 업계에서는 기존 제품이나 서비스에 새로움을 추가했다는 의미로 통용되곤 한다.
최근 많은 기업이 자사 브랜드를 대표하는 제품의 이미지와 콘셉은 유지하면서 조금씩 변화를 주어 ‘스핀오프’ 제품을 출시한다. 소비자에게 각인된 기존 제품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활용하면서 색다름으로 신선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투썸플레이스, ‘아박 유니버스 확장’ … 스핀오프 선보인다
투썸플레이스(이하 투썸)는 시그니처 케이크 ▲떠먹는 아이스박스 (이하 아박)에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다. 일명 ‘아박 유니버스의 확장’이다.
투썸의 ‘아박’은 이미 효자 메뉴다. 연간 400만 개, 매달 30만 개의 판매량을 올리고 있으며, 2015년 출시 이후부터 누적 3100만 개에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스테디셀러 ‘아박’의 인기에 힘입어 투썸은 ‘아박 스핀오프’ 제품을 출시했다. 상큼한 딸기 맛으로 변주한 ▲떠먹는 베리쿠키 아박과 과자 로투스 비스코프를 활용한 ▲떠먹는 로투스 비스코프 아박이다.
투썸은 앞으로도 다양한 커피와 취향껏 페어링할 수 있도록 ‘아박 세계관’을 지속적으로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더핑크퐁컴퍼니, CU … 근육질 된 핑크퐁 캐릭터로 소비자들에게 재미 선사
CU는 더핑크퐁컴퍼니와 손잡고 여름 바캉스철을 맞아 ‘두근득근 오운완’ 콜라보레이션을 8월 한 달간 펼친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여름 시즌에 맞춰 운동 마니아를 타겟으로 하여, 탄탄한 근육질 캐릭터로 변신한 득근왕 핑크퐁과 케이루의 운동 여정이 콘셉이다.
CU는 먼저 전국 CU 매장에서 ▲두근득근 구운란을 출시하고, ‘두근득근 오운완’ 콜라보 영상을 공개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마케팅을 전개하며 소비자에게 신선함과 재미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타 기업과 협업, 맛 추가" ... 쌍쌍바 카라멜, 하겐다즈딸기설빙
기업은 다른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새로움을 더해 스핀오프 제품을 출시하기도 한다.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는 빙수 브랜드 ‘설빙’과 함께 하겐다즈 딸기 아이스크림에 설빙의 인기메뉴 생딸기 설빙을 조합한 신메뉴 ▲하겐다즈딸기설빙을 올해 1월, 시즌 한정 제품으로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딸기맛 아이스크림에 시리얼과 치즈케이크 등의 식감과 풍미가 어우러져 다채로운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예상치 못한 맛을 더해 새로운 스핀오프 제품을 기획하는 곳도 있다. 해태아이스는 1979년 출시된 대표 아이스바 ‘쌍쌍바’에 카라멜 맛을 더한 ▲쌍쌍바 카라멜을 지난 5월 출시하며, 향후 쌍쌍바의 다양한 스핀오프를 예고한 바 있다.
헬시플레져 트렌드 반영한 "로우 스펙"으로 스핀오프 선보이기도
요즘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트렌드를 기존 제품에 반영하기 위해 스핀오프 제품을 출시하기도 한다.
팔도는 당, 칼로리, 알코올 등 화학 첨가물을 낮추면서 맛은 유지하는 ‘로우 스펙’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핼시플레져(즐겁게 건강을 챙기고자 하는 현상) 트렌드를 반영, ▲팔도비빔장 저칼로리를 지난해 출시했다.
고유의 새콤한 매운맛으로 인기를 끌던 제품인 팔도비빔장을 보다 건강하게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저칼로리 버전으로 내놓은 것이다.
▲팔도비빔장 저칼로리는 기존 팔도비빔장의 15% 수준으로 칼로리를 낮춰 100g당 39㎉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