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줌인] “나에 대해 알고 싶다”…'유전자·패션·강점' 셀프분석 서비스 뭐가 있나?
[트렌드줌인] “나에 대해 알고 싶다”…'유전자·패션·강점' 셀프분석 서비스 뭐가 있나?
  • 권기선
  • 승인 2024.08.09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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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의 만 13~69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셀프 분석(퍼스널 컨설팅)’ 서비스 관련 U&A 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6명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나’에 대해 깊이 있게 알고 싶다”고 응답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자신을 알고자 하는 분위기에 건강, 스타일링, 성격 등 개인을 분석하는 셀프분석 서비스도 인기를 얻고 있다. 

 

 

타고난 유전자 분석해 체계적인 건강관리 돕는 ‘젠톡’ 인기

타액만으로 간편하게 검사를 신청하고 앱으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건강관리 플랫폼 ‘젠톡’
ⓒ젠톡

자신을 알고자 하는 ‘분석 트렌드’는 성격유형검사 MBTI의 유행에 이어 몸 검사인 몸BTI까지 확대됐다. 이에 집에서 타액만으로 간편하게 검사를 신청하고 앱으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건강관리 플랫폼 ‘젠톡’이 인기를 얻는 이유다.

젠톡은 유전자 검사를 기반으로 누구나 쉽게 비만/탈모/혈당/영양소/수면/피부 등 다양한 유전적 특성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젠톡은 타고난 유전적 특성을 분석하고 체계적으로 건강관리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를 끌어 출시 1년만, 누적 방문자 200만을 넘어선 성과를 얻으며 젊은 층 사로잡기에 성공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사진=트렌드모니터 캡쳐)

트렌드모니터 결과에 따르면 체형, 퍼스널 컬러, 헤어 스타일링 등 외모를 꾸미는 것에 관련된 개인 맞춤 컨설팅에 대한 니즈도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비스 유형별 관심 있는 분야를 선택하는 질문에 응답자들의 47.2%는 ‘체형 분석’, 41.0%는 ‘퍼스널 컬러분석’, 39.3%는 ‘헤어 스타일링 컨설팅’을 꼽은 것이다. 자신의 타고난 외모를 더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스타일을 찾고 개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니즈가 반영된 결과다.

 

유튜브에 업로드된 체형 분석 콘텐츠
(사진=유튜브 캡쳐)

체형 분석은 타고난 골격을 분석해 준다. 유형으로는 어깨와 골반이 발달하고 허리는 날씬한 모래시계형, 소위 통허리를 가진 직사각형, 하체 부분이 발달한 삼각형 등이 있다. 체형 분석은 옷을 선택할 때 자신의 체형의 단점은 가리면서 장점을 돋보이도록 하는 것에 목적을 둔다.

 

 

유튜브에 업로드된 퍼스널 컬러 콘텐츠
(사진=유튜브 캡쳐)

퍼스널 컬러는 자신의 피부, 머리카락, 눈동자 색에 어우러지는 헤어 컬러, 옷 컬러 등을 찾기 위해 활용된다. 한동안 지속되던 퍼스널 컬러 열풍에 어울리지 않는 명도, 채도 등의 색을 대면 안색이 칙칙해지는 반면, 어울리는 색을 대면 얼굴이 밝아지는 것을 스스로 비교하는 ‘퍼스널 컬러 자가진단법’ 등의 콘텐츠가 인기를 끌기도 했다.

 

유튜버 레어리는 얼굴형에 따른 헤어 스타일링 컨설팅을 진행한다
(사진=유튜브 캡쳐)

헤어 스타일링은 하관이 긴 유형, 광대가 발달한 유형, 중안부가 길거나 짧은 유형 등으로 얼굴형을 분석해 어울리는 헤어 스타일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개인 스타일링 컨설팅 콘텐츠를 다루는 유튜버 레어리는 시청자에게 신청을 받아 헤어컨설팅 리얼 후기를 콘텐츠로 제작했다. 컨설팅 전후를 담은 해당 영상에는 ‘와 진짜 다른 사람 같다’, ‘이래서 스타일 컨설팅을 받는구나’ 등의 댓글이 달렸다.

 

 

개인의 기질인 성격, 성향 분석도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MBTI.

외향·내향, 감각·직관, 감정·사고, 판단·인식 등 유형을 조합한 MBTI는 16가지로 분류된 MBTI는 이제 인사와 함께 주고받을 수 있는 간편한 자기소개가 됐다. 새로운 친구나 동료를 만났을 때, 자기를 소개할 때, 기업에서 면접을 볼 때 ‘MBTI 유형’은 빼놓을 수 없는 대화 소재가 됐다.

 

갤럽 강점 검사를 검색하자 추천하는 영상들이 뜬다
(사진=유튜브 캡쳐)

한편, 무료로 볼 수 있는 MBTI 외에도 유료로 개인의 타고난 소질이나 재능을 알려주는 ‘강점 검사’도 뜨고 있다.

‘MBTI’는 성격유형검사로 일상·개인적 범위에 그친다면 ‘강점 검사’는 갤럽 리서치 기관에서 통계를 기반으로 한 강점 테스트로, 사회적으로 성공한 이들을 분석해 34개의 테마로 사람의 재능을 분류한 것이라 사회·직무적 범위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아주 세밀하게 자신을 분석하는 MZ세대의 경향에 일각에서는 너무 많은 질문지와 테스트에 매몰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이 한국의 2030 사이 MBTI가 유행으로 자리 잡았다고 소개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MBTI의 결과에 지나치게 몰입하는 것은 건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취업 경쟁률이 치열하고 주택 가격은 치솟는 등 불투명한 미래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 한국 청년들이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MBTI 검사 결과에 의존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