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고 치료하는 것을 의미하는 '셀프 메디케이션'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건강기능식품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는 2023년 주요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건강 스펙 시대(Spec for Healthy Life)'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러한 트렌드의 영향으로 건강식품 업체들은 주요 장보기 채널인 편의점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편의점은 접근성이 뛰어나고 다양한 제품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이유다.
건강식품 업체, 주요 장보기 채널 ‘편의점’ 집중 공략한다
건강기능식품 업체들은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주요 장보기 채널이 되어가는 ‘편의점’에서 제품을 선보인다.
정관장은 지난 8월 5일 '에브리타임 리프레시·맥스' 신제품 2종을 출시하며 편의점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정관장은 최근 접근성이 우수한 편의점에서 건강식품을 찾는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개발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에브리타임 리프레시’는 인삼농축액 분말에 페퍼민트 맛을 더해 건강과 상쾌함을, 에브리타임 맥스’는 인삼농축액 1,500㎎에 비타민B군, 판토텐산, 아미노산을 더해 에너지 활력에 좋다.
종근당건강은 지난 5월 프로바이오틱스 요거트 ‘마시는 락토핏 유산균 오리지널’을 론칭해 전국 GS25 편의점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해당 제품은 종근당건강 대표 브랜드 ‘락토핏’의 신규 라인업 제품으로, 락토핏의 핵심균주조합인 LACTO-5X를 요거트에 적용한 신바이오틱스 발효유다. 드링킹 형태로 나와 누구나 쉽고 맛있게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편의점이 건강기능식품 전문 브랜드 기업과 손을 잡고 편의점용 비타민을 출시하기도 한다.
이너뷰티 전문 브랜드 ‘비비랩’은 최근 편의점 CU에서 단독으로 편의점용 비타민 ‘푸룬 클렌즈샷’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물 없이 액상과 정제를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는 올인원 형태로 흡수가 빨라 어디서나 간편하게 섭취 가능하다.
비비랩 편의점용 비타민 시리즈는 신제품 ‘푸룬 클렌즈샷’을 비롯해, 올해 초 먼저 선보인 고함량 멀티비타민 ‘멀티비타민 슈퍼샷’, 에너지 부스팅을 위한 ‘밀크씨슬 파워샷’의 3종이다.
동화약품도 CU와 함께 건강 드링크 ‘하루 한 병 아르기닌, 테아닌’ 2종을 지난 3월 출시한 바 있다. 해당 제품 2종은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헬스 디깅, 헬시 플레저 등 건강 관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기획됐다.
‘하루 한 병 아르기닌’에는 활력 증진을 위한 L-아르지닌 1,000mg와 함께 비타민B군 3종(B1, B2, B6)과 비타민 C도 1일 권장량의 200%가, ‘하루 한 병 테아닌’에는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L-테아닌 250mg과 흡수율이 높은 액상 형태의 글루콘산 마그네슘 315mg 등이 들어있다.
처방 없이 건강기능식품 구매·복용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부분은?
스스로 처방을 내리고 구매 및 복용을 하는 셀프 메디케이션. 능동적으로 건강을 챙긴다는 좋은 취지지만, 건강기능식품의 원료에 따라 특정질환자나 의약품 복용자의 경우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기 전 필히 다음 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현명하다.
다음은 식약처가 운영하는 식품관련정보 홈페이지 ‘식품안전나라’가 명시한 건강기능식품 구매 전 확인 사항 세 가지다.
첫째, 소비기한과 『건강기능식품』이라는 문구 또는 마크 확인하기
안전한, 효과가 있는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먼저 소비기한이 충분한지와 더불어 국가에서 인정한 건강기능식품이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건강기능식품』이라는 문구 또는 마크가 없는 ‘유사건강식품’은 주의하는 것이 좋다.
둘째, 『표시·광고 사전 심의필』도안을 확인하기
『표시·광고 사전 심의필』도안을 받은 제품은 표시·광고 내용이 ‘식약처에서 인정한 기능성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식품학, 영양학, 의학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원회가 진행한 사전심의에서 통과된 제품이 『표시·광고 사전 심의필』도안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안전한 섭취 방법 확인하기
건강기능식품을 의약품 복용 시 같이 섭취해도 괜찮은지 전문가에게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건강기능식품에는 많은 성분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여러 제품을 동시에 섭취할 경우, 각각의 성분들이 서로의 흡수를 방해하거나 화학 반응 등을 일으켜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섭취 시 주의사항도 확인해야 한다.
원료 특성상 취약계층(어린이, 임산`수유부, 어르신), 특정질환자, 의약품 복용자의 경우 특히 주의가 필요한 경우가 있기에 건강기능식품 포장의 '섭취 시 주의사항'을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