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불안한 1인가구 펫집사를 위한 서비스가 뜬다 
외출 불안한 1인가구 펫집사를 위한 서비스가 뜬다 
  • 김다솜
  • 승인 2024.08.2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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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반려가구를 위한 스마트 제품
‘대행’ 서비스 부상에 지자체는 인력 양성 나서
ⓒ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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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와 반려동물 인구 증가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혼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나홀로 펫집사도 늘어나는 추세다. 

1인가구 펫집사의 가장 큰 어려움은 케어에 있다. 특히 출근 등 외출을 할 때면 집에 혼자 남겨진 반려동물이 걱정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1인가구 펫집사를 겨냥한 관련 서비스 및 상품이 분야별로 등장하고 있다. 

 

반려동물 시장도 ‘스마트’가 필수
자동 급식기·스마트 화장실 주목 

보호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도 반려동물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IT기기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귀가가 늦어지더라도 제 시간에 급여가 가능한 자동 급식기, 바쁜 보호자가 신경을 쓰지 않더라도 위생적인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스마트 화장실 등이 대표적이다. 

쿠쿠전자의 펫 브랜드 ‘넬로’가 출시한 스마트홈 카메라 펫 급식기는 시간에 맞춰 사료 급여가 가능할뿐 아니라 카메라를 통해 외출 중인 상황에서도 반려동물의 안위를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일/주/월 단위로 식사시간과 식사량 등 스케줄을 관리할 수 있다. 

페스룸의 ‘루푸 자동 화장실’은 100만원대의 고가 제품임에도 호평을 얻고 있다. 고양이의 습성을 반영한 디자인은 물론, 자동청소 기능을 통해 항상 깨끗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아울러 원격 모니터링 앱을 지원, 화장실 사용기록 등을 토대로 한 건강 리포트를 제공한다.

에이아이포펫의 반려동물 건강관리 앱 ‘티티케어’는 지난 3월 수의사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론칭했다. 제휴 동물병원에서 안질환 초진 및 비대면 사전등록을 완료하고 나면 이후부터는 내원없이도 수의사와의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다. 이 서비스는 특히 정기적 병원 방문이 어려운 1인 반려가구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집사를 대신하는 ‘서비스’ 인기
지자체는 ‘인력 양성’ 나선다 

도그워커, 펫시터, 애견유치원, 펫호텔 등 ‘대행’ 서비스도 인기다. 도그워커는 반려견의 산책을 대행하는 일을, 펫시터는 일정 시간 반려동물을 케어하는 업무를 맡는다. 

롯데정보통신 사내벤처 프로그램에서 기획된 반려동물 생활 앱 ‘헤이나나’는 지난해 9월 펫시터 중개 서비스 시작 후 앱 이용자가 50%가량 늘었다. 펫 돌봄 커뮤니티 앱 우주펫의 가입자 수는 1년 사이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반려동물 대행 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관련 직종이 유망해짐에 따라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일자리 정책의 일환으로 도그워커, 펫시터 등 인력 양성에 나서고 있다. 

경기 광주시는 중장년층 구직자를 대상으로 ‘펫시터 양성 과정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프로그램은 이달 28일부터 30일까지 총 15시간 이뤄질 예정이다.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집중 취업 알선, 사후관리 등을 통해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경기 남양주시는 2024년 하반기 평생학습센터 강좌 90개를 개설하면서 펫시터(자격증) 과정을 추가했다. 기존에 반려동물미용지도사(자격증), 반려동물의상전문가(기초), 펫푸드(자격증) 교육과정을 운영해왔으며, 이후에도 반려동물 관련 전문 브랜드 교육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동대문구도 지난해 펫시터 양성 교육과정을 운영한 바 있다. 총 14시간의 교육시간 동안 펫시터 활동을 위한 실습 위주의 교육을 진행한 데 이어 과정 수료 후 취업 연계 지원까지 이뤄졌다. 동대문구는 2022년부터 펫시터 양성 교육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