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앱어때] 일상 속 감정 관리, 앱 '무디'와 함께하는 생각 트레이닝
[이앱어때] 일상 속 감정 관리, 앱 '무디'와 함께하는 생각 트레이닝
  • 권기선
  • 승인 2024.09.09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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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필요한 감정 해소 방법은?”…나만의 감정 가이드, 무디 체험기

필자는 요즘 스스로를 파악하기 위해 열심인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자신을 알기 위해서는 1차적으로 반응하는 ‘감정’을 잘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내 감정을 파악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좋다”, “나쁘다” 등 대략적인 감정은 파악이 되어도, 세밀하게 감정에 이름 붙이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감정을 파악하고 건강하게 해소할 수 있도록 돕는 앱, 무디를 발견해 사용해 보았다.

 

감정 가이드 앱, 무디
(사진=앱스토어)

 

무디는 감정 가이드를 표방하는 마음건강 관리 앱이다. 건강 및 피트니스 앱 104위를 차지하고 있고, 1천 4백개의 평가가 평점 4.9점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기능 및 사용 방법


“내 감정에 이름 붙이기”

유저는 감정을 두 단계에 걸쳐 입력하면 된다
ⓒ데일리팝

 

무디는 감정을 입력해 지금 유저가 해당 감정을 건강하게 해소할 수 있는 퀘스트를 추천 해주는 기능을 기본으로 한다.

무디는 감정을 파악하는 것에 서툰 유저를 배려해 먼저 러프하게 감정을 체크한 뒤, 그것을 보다 구체적으로 생각토록 한다. “매우 좋음”부터 “보통”, “매우 좋지 않음“ 등의 항목으로 감정을 대략적으로 적게 한 다음, “짜증남”, “우울함”, “섭섭함” 등의 세부적인 감정 체크로 넘어가게 하는 식이다.

이 기능을 통해 유저는 자신의 감정에 구체적인 이름을 붙여볼 수 있다.

 

 

“내 감정에 맞는 퀘스트 추천”

무디는 유저의 감정을 해소할 수 있도록 맞춤 퀘스트를 추천해 준다
ⓒ데일리팝

 

감정을 입력하면 그 감정을 다룰 방법, 퀘스트를 무디가 추천해 준다. “일”, “짜증나는”, “초조한”, “그저 그런” 등의 키워드를 선택하자 추천 퀘스트가 뜬다.

무디가 제공한 추천 퀘스트는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의 나에게 하고 싶은 조언 적기”, “탄산수를 흔들어서 공기 방울의 움직임 유심히 관찰하기”, “마음에 드는 모양의 이파리 찾아 찍어보기” 등 이었다.

감정과 그 원인 등을 분석해 최적의 퀘스트를 추천해 주는 듯했다. 

 

 

“감정 컨트롤 트레이닝”

굳어진 생각을 달리할 수 있는 트레이닝을 제공한다
​​​​​​ⓒ데일리팝

무디는 감정을 컨트롤할 수 있는 트레이닝도 제공한다. 습관이 된 기존 유저의 생각 회로와 다르게 생각하는 연습을 통해 생각의 길을 바꾸어보자는 것이다.

무디는 이를 ‘신경 가소성 이론’을 들어 설명한다. 반복적 경험을 통해 뇌에 새로운 연결고리들이 생겨날 수 있다며 말이다.

근거가 있는 트레이닝이라 생각하니 신뢰가 갔고 트레이닝을 몇 차례 시도했다.

필자는 <자책금지> 카테고리의 트레이닝을 해보았다. 트레이닝은 다양한 문제 상황에 대해 무조건 내탓으로 돌리는 사고회로 대신, 어쩔 수 없던 상황이라 생각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었다. 

 

 

“기록한 감정에 대한 분석 제공”

무디는 유저가 기록한 감정에 대한 분석을 제공한다
ⓒ데일리팝

이렇게 여러 날 기록한 감정이 축적되면 무디는 이에 대한 분석을 제공해 월간, 연간, 기분 분포 추이를 파악할 수 있게 한다.

알림을 설정해두면 매달 우울/불안 체크 알림이 떠 잊지 않고 꾸준히 추적할 수도 있다.

 

무디를 통해서는 다른 유저들의 감정 상황도 볼 수 있다
ⓒ데일리팝

게다가 무디를 통해 유저만의 기록이 아니라 다른 유저들의 감정 상황도 볼 수 있었는데, 나 말고 다른 이들은 요즘 어떤가 살펴보게 되어 흥미로웠던 부분이기도 했다. 나만 힘든 게 아니라는 사실은 이상하게도 힘든 시기 도움이 되곤 한다. 

 

 


사용총평 및 장단점


무디의 장점은 두 가지였다. 감정을 살펴볼 여유가 없는 현대인에게 무디는 감정을 세밀하게 파악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과 굳어진 생각 습관을 바꿔볼 수 있도록 생각 트레이닝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퀘스트의 경우 다소 아쉬움이 남았는데, 입력한 정보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모호한 것들도 보여 건너뛰게 되는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일"로 인해 "부정적인 감정"을 겪고 있다고 입력했을 때 무디는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의 나에게 하고 싶은 조언 적기”, “탄산수를 흔들어서 공기 방울의 움직임 유심히 관찰하기”, “마음에 드는 모양의 이파리 찾아 찍어보기” 등의 퀘스트를 추천해 줬는데, 첫 번째 퀘스트는 일과 연관된 것이라 이해할 수 있었지만, 나머지 두 가지 퀘스트는 어떤 맥락에서 나온 건지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 등이다.

제시한 퀘스트가 유저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보다 상세하게 설명해 줬다면 어땠을까 싶다. 

 

그럼에도 최근 다양한 일로 얽힌 감정을 풀고 싶다면 설치해 보길 권한다. 감정 입력, 퀘스트 수행, 테스트 진행 등의 앱 내부 콘텐츠를 통해 가볍게 자신의 상태를 이해하는 것에는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