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싱가포르 '다이나맥 홀딩스' 지분 공개 매수로 경영권 확보 나서
한화그룹, 싱가포르 '다이나맥 홀딩스' 지분 공개 매수로 경영권 확보 나서
  • 오정희
  • 승인 2024.09.1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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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싱가포르 부유식 해양 설비 전문 제조업체인 ‘다이나맥 홀딩스’(Dyna-Mac Holdings Ltd. 이하 다이나맥) 지분에 대한 공개 매수에 나선다고 밝혔다. 다이나맥은 싱가포르 상장사다. 

한화 측은 "전 세계적으로 향후 2030년까지 83기의 FPSO 발주가 예상되는 등 부유식 해양플랜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다이나맥 경영권을 확보하게 될 경우 한화오션은 해양 사업분야 생산 기지를 확대하는 멀티 야드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이번 공개 매수를 통해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가 공개매수에 성공하려면 다이나맥 주식을 50%보다 많이 확보해야 하고, 싱가포르 경쟁당국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한화오션이 건조한 고정식 원유생산설비가 카타르 알샤힌 유전지역으로 출항을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출처:한화오션)
한화오션이 건조한 고정식 원유생산설비가 카타르 알샤힌 유전지역으로 출항을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출처:한화오션)

12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싱가포르 현지 SPC(특수목적법인, Special Purpose Company)를 통해 공개 매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매수가는 1주당 S$0.6으로 설정했다. 이번 공개 매수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약 6,000억 원(지분 100% 확보 시)을 투자할 계획이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지난 5월까지 이미 1,158억 원을 투자해 다이나맥의 지분 25.4%를 확보한 바 있다. 

이번 공개 매수 절차는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공시 후 9월 12일 시작돼, 오는 12월 중으로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편 다이나맥은 1990년 설립된 해양플랜트 상부구조물 전문회사로 싱가포르 현지에 2곳의 생산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등 핵심 제품들에 대한 건조 능력을 가지고 있다.

매출은 올해 상반기에만 약 2,666억 원에 육박하고, 순이익은 약 398억 원을 거둬 이익률이 15%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