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소노그룹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에 이어 에어프레미아 지분까지 확보하면서 항공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 호텔·리조트 운영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15일 에어프레미아의 2대 주주인 JC 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제이씨에비에이션제1호(유)가 보유한 지분 26.95%의 절반을 471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나머지 50% 지분에 대해서도 내년 6월 이후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을 포함했다. 거래를 모두 마치면 26.95%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에어프레미아는 중장거리 전문 항공사로, 미주 노선을 주력으로 운영하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 7월에도 티웨이항공 지분을 인수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소노인터내셔널은 더블유밸류업유한회사가 보유한 티웨이항공 보통주 14.9%(3209만1467주)를 1056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잔여 지분에 콜옵션을 행사해 대명소노시즌이 티웨이항공 보통주 10%(2153만7898주)를 양수했다.
당시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의 지분 취득을 경영권 인수를 위한 작업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명소노그룹이 돌연 에어프레미아 지분까지 취득하면서 항공업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다.
특히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이 항공업 진출 의지가 매우 강한만큼 두 항공사에 2대 주주로만 남아 있을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서 회장은 지난 2011년에 항공사업 진출 의지를 공식화하며 티웨이항공을 인수하려다 비싼 가격으로 인해 포기한 전례가 있다.
이와 관련해 대명소노그룹 측은 “단순한 항공산업 진출을 넘어 소노가 가진 폭넓은 국내외 인프라와 항공 산업의 시너지를 내기 위한 것”이라며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