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5만 비정규직 시대…근로 만족도도 상승
845만 비정규직 시대…근로 만족도도 상승
  • 차미경
  • 승인 2024.10.2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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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평균임금 200만원 ↑
근속기간 2년 10개월

지난해 대비 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크게 늘었지만, 근로여건에 대한 만족도는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에 따르면, 2023년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845만 9천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3만 7천명 증가했다. 이로 인해 전체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근로자의 비율도 38.2%로 1.2%p 상승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주요 형태로는 한시적 근로자가 66.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시간제 근로자(50.3%)와 비전형 근로자(22.5%)가 그 뒤를 이었다. 이 중 한시적 근로자는 전년 대비 36만 9천명 증가했고, 시간제 근로자는 38만 3천명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비전형 근로자는 5만 4천명 감소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484만 4천명으로 남성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여성 비정규직은 27만 9천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33.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50대와 29세 이하가 그 뒤를 이었다.

산업별로는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비정규직이 154만 6천명으로 가장 많이 분포했으며,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도 87만 1천명이 종사하고 있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가 275만 8천명으로 가장 많았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근로여건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발적으로 비정규직을 선택한 비율은 66.6%로 전년보다 1.0%p 상승했으며, 그 중 ‘근로조건에 만족’한다는 비율이 59.9%로 가장 높았다. 근속기간도 2년 10개월로 늘어났고, 월평균 임금은 204만 8천원으로 9만 1천원 증가했다. 또한, 사회보험 가입률은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가입률이 소폭 하락했지만, 고용보험 가입률은 상승했다.

이와 같은 통계는 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근로여건에 점점 더 만족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