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즐겁게 관리하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와 가치 소비 경향이 지속적으로 확산하면서 식물성 대안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식물성 음료 시장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식물성 음료 시장규모는 2016년 146억 달러에서 지난해 200억 달러로 37.0% 증가했으며, 2026년에는 239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식물성 음료 시장 규모는 2018년 5221억원에서 지난해 6769억원으로 29.6% 성장했으며, 2026년에는 1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쏟아지는 신제품…인기는?
이에 따라 식품업계에서는 식물성 음료 신제품 출시가 활발해지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식물성 음료 ‘유아왓유잇 라이스 베이스드’의 200㎖ 소용량 제품을 출시했다. 라이스 베이스드는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낮은 국산 가루쌀과 현미유 등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음료다. 이번에 출시한 소용량 제품은 맛과 영양뿐 아니라 취식의 편의성까지 갖춘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푸드는 앞서 서울 성수동 유명 카페 8곳과 함께 ‘카페 라이스 베이스드’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협업 카페들은 유아왓유잇 식물성 라이스 베이스드를 활용한 특색 있는 메뉴들을 선보이며 호응을 얻었다.
건국유업·건국햄은 최근 식물성 음료 ‘호두·아몬드 두유’를 새로 출시했다. 단백질뿐만 아니라 칼슘, 인, 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된 것은 물론, 건국대학교 특허 유산균을 파라바이오틱스 공법으로 처리해 장내 흡수율을 높인 ‘락토바실러스케피리 KU-TLK’를 첨가해 장 건강까지 챙겼다는 설명이다.
국내 식물성 음료 시장의 선발주자로 꼽히는 매일유업은 최근 어메이징 오트 바리스타 미니를 출시했다. 기존 어메이징 오트 바리스타를 휴대에 용이한 300㎖ 사이즈로 축소시킨 제품으로, 홈카페족을 겨냥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식물성 음료의 범위가 더욱 넓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콩으로 만든 두유가 식물성 음료 시장의 9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더 많은 업체들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아몬드, 귀리, 캐슈넛, 쌀눈 등 다양한 견과·곡물을 활용한 식물성 음료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 반응도 좋은 편이다. CJ제일제당이 출시한 식물성 단백질 음료 ‘얼티브 프로틴 쌀밥맛·밥맛’은 지난 4월 출시 후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30억여원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가공식품 신제품이 월평균 매출 10억원을 달성했을 때 히트상품으로 불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