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 사쿠라이 요시에는 “나에게 식당이란 1,000엔으로 밥과 술을 먹을 수 있는 곳”이라며 운을 뗀다.
그는 이어 작은 가게, 손때가 묻어 반들거리는 의자, 잔소리쟁이 주인장 앞에 옹기종기 모여 술잔을 기울이는 단골들이 정다운 곳이야말로 진정한 현지를 느낄 수 있는 아지트라고 말한다.
저자는 술을 마음껏 마실 수 있는 식당, 쌀 한 톨까지 맛있는 식당, 역사가 되어가는 유서 깊은 식당 등 일본의 서민식당 50곳과 혼자서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술집, 낯선 사람도 금방 친구가 될 수 있는 술집, 여럿이 몰려가 신나게 마실 수 있는 술집 등 저렴한 술집 50곳을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단 하나, 가격은 1,000엔 안팎이어야만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꼬치구이, 튀김, 생선회, 교자, 야끼소바 등 메뉴도 다양하다. 한 가게에 2페이지씩, 메뉴와 약도는 물론이고 가게 역사와 전경 등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 보는 재미도 맛볼 수 있다.
1,000엔 한 장으로 마음껏 먹고 마실 수 있는 술과 음식이 가득한 파라다이스에서 하루의 고단함을 단번에 날려버리는 건 어떨까? 맛은 50년 단골들이 보장한다니 믿고 가보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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