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등 생성 AI가 점차 상용화 되는 가운데 국내 직장인 3명 중 1명은 업무에 챗GPT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챗GPT가 업무의 생산성 및 효율성을 높여준다는 인식이 자리잡은 가운데 챗GPT를 잘 쓰는 것도 능력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챗GPT 이용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9~59세 직장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업무 환경에서의 AI 기술 활용도 관련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46.2%는 일상생활에서 챗GPT가 어느 정도 상용화 된 것 같다고 평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챗GPT를 일상적으로 이용하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매일 사용 중’이라는 응답은 7.3% 수준에 불과했지만 업무 등에 이따금씩 사용하는 편이라는 이들은 35.8%로 적지 않았다. 직장인 3명 중 1명은 업무에 챗GPT를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챗GPT를 사용하는 분야로는 ▲키워드 검색(35.5%, 중복응답) ▲자동 번역(32.5%) ▲문장 생성(29.5%) ▲문서 요약(26.6%) 등이 꼽혔다. 정보 검색 및 문서 작업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챗GPT를 활용하고 있는 이들이 많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챗GPT 사용 빈도가 높은 직장인들은 인사이트 도출, 도움받기, 보고서 개요잡기 등 보다 다양한 측면에서 챗GPT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생성 AI 챗봇이 단순 검색 도구를 넘어 실질적인 업무 방식에 여러 변화를 불러오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자신의 업무에 챗GPT 등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응답은 31.1%로 아직까지 높지 않은 편이다. 사용 능숙도 역시 22.0% 수준에 그쳤다.
다만 벤처·외국계 기업 재직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는 점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자신의 업무에 챗GPT 등 AI 기술을 잘 활용하고 있고, 자신이 속한 조직·부(팀)원들도 이를 능숙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응답이 타기업 재직자보다 두드러졌다.
챗GPT 이용을 잘하고 못하고에 따라 업무 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는 데 동의한 비율은 57.9%에 달해 향후 AI 기술을 빠르게 채택하고 숙련도를 높인 기업들이 더 나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챗GPT, 업무 속도·생산성·효율성 높여”
대다수의 직장인은 챗GPT가 업무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인다는 데 동의했다.
챗GPT는 업무에 들이는 공수를 확실히 줄여주는 효과가 있고(52.1%), 단순 반복 업무를 좀 더 쉽게 처리할 수 있게 됐다(52.0%)는 데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동의한 가운데, 이로 인해 좀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었다(47.3%)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또 챗GPT 이용 후 업무 속도(46.1%)와 효율(45.7%)이 좋아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자신이 가진 능력치보다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54.8%)는 응답도 과반으로, 챗GPT가 시간과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업무 툴로 인식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전체 응답자 중 62.5%는 향후 자신의 업무에 챗GPT 등의 AI 기술을 지속적으로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챗GPT를 더 다양하게 활용할 것 같다는 의견도 63.7%에 달했다.
AI 기술로 업무 생산성이 증대되면서 누구나 ‘프로 일잘러’가 되는 시대에 대한 기대감도 높게 나타났다. 다만 그에 따른 불안감도 낮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의 33.4%는 현재 회사에서 챗GPT, 코파일럿 등 AI 솔루션 이용을 적극적으로 권고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이들 중 18.0%는 AI 솔루션 이용권고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는 편이라고 답했다.
챗GPT로 인해 개인이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지금보다 더 많아질 것 같다(61.2%)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챗GPT가 활성화된 시대에는 개인의 정보활용 능력에 따라 격차가 매우 크게 벌어질 것(66.0%)이라는 우려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까지는 챗GPT의 영향이 별로 없었지만 앞으로는 구체적이지 않더라도 영향이 있을 것 같다고 예상한 응답자가 55.5%를 차지한 만큼 직장인들에게 AI 솔루션 활용 능력을 갖추는 것이 향후 중요한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