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건물 전기차 충전시설…앞으로 지상에 설치된다
공공건물 전기차 충전시설…앞으로 지상에 설치된다
  • 차미경
  • 승인 2024.10.2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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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시설 지상 설치 원칙으로 공공건물 설계 반영

조달청이 전기차 화재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공공건물 설계 단계에서부터 전기차 충전시설을 지상에 설치하도록 유도하고, 전기차 화재에 대응할 수 있는 혁신제품을 발굴·보급하며 화재 안전관리 대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공공건물 설계 시 전기차 충전시설을 지상 설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화재 대응을 위한 습식 스프링클러, 조기 감지 시스템, 별도 방화 구역 등 소방설비를 강화한다.

지하 주차장은 화재 발생 시 밀폐된 공간으로 인해 연기와 열 배출이 어렵고, 복사열로 인한 인접 차량의 연소 확산으로 대형화재 위험이 크다.

이에 따라 조달청은 앞으로 충전시설을 지상에 설치하도록 설계 단계에서부터 반영하고, 소방차 진입로와 소화전 설치 위치 등을 고려한 건물 배치 계획도 세울 예정이다.

 

지상 설치가 어려운 경우

지하 1층 주차장 내 진출입로 주변에 충전시설을 배치해 화재 시 연기 배출이 용이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전기차 충전시설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배터리 주요 정보를 제품 규격서에 공개하고, 배터리 과충전을 예방할 수 있는 스마트 제어 완속충전기를 나라장터 쇼핑몰에 등록해 충전시설의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

화재 발생 시 사용할 수 있는 질식소화포나 소화기 같은 안전장비를 충전기와 함께 구매할 수 있도록, 기존의 충전장치 계약 방식에 안전장비를 추가할 수 있는 선택계약도 도입했다.

 

조달청은 전기차 화재 예방과 진압에 필요한 혁신적인 기술이 적용된 장비를 발굴하고, 이를 신속하게 보급하기 위한 혁신제품 시범구매 사업도 확대한다.

특히, 배터리 내부 화재 진압을 위해 소화액을 직접 살포할 수 있는 혁신제품이 올해 지정되어, 소방당국과 전기차 충전시설에서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