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국내에 장기 거주한 외국인주민 수가 245만 9,542명으로 집계되며, 2년 연속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4.8%에 해당하는 규모로, 인구수로는 경북과 대구 사이에 해당할 정도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 수의 급증이 이러한 증가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2023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을 발표하며, 2023년 11월 1일 기준 3개월 이상 국내에 거주한 외국인주민 수가 총 245만 9,54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통계인 226만 명을 기록한 데 이어, 2년 연속 외국인주민 수의 최다 기록을 경신한 결과다.
외국인주민 수는 우리나라 총인구(51,774,521명)의 4.8%를 차지하며, 인구 규모로 비교하면 경북(2,589,880명)과 대구(2,379,188명) 사이에 해당한다.
특히, 한국국적을 가지지 않은 외국인 주민은 193만 5,150명으로 18만 2,804명(10.4%) 증가했으며, 한국국적을 취득한 외국인은 23만 4,506명으로 1만 681명(4.8%) 증가했다. 또한, 국내 출생한 외국인 주민 자녀는 28만 9,886명으로 7,809명(2.8%)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통계와 비교할 때 외국인 근로자(+6만 7,111명, 16.6% 증가) 및 유학생(+1만 6,932명, 8.9% 증가)의 증가 추세가 두드러져, 이들이 전체적인 외국인주민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서울을 제외한 모든 광역자치단체에서 외국인주민 수가 지난해보다 7% 이상 증가했으며, 증가율이 가장 큰 지역은 전남(18.5% 증가), 경남(17.0% 증가), 울산(15.6% 증가), 충남(14.4% 증가), 강원(14.3% 증가) 등 비수도권 지역이었다. 증가 인원은 경기(5만 8,294명), 경남(2만 1,942명), 충남(1만 9,583명), 인천(1만 3,974명), 경북(1만 3,710명)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주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시·도는 경기(80만 9,801명), 서울(44만 9,014명), 인천(16만 859명), 충남(15만 5,589명), 경남(15만 643명) 순이며, 이들 지역에 전체 외국인주민의 57.8%인 141만 9,674명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
외국인주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시·군·구는 안산(10만 8,033명), 화성(7만 6,711명), 시흥(7만 4,653명), 수원(7만 1,392명), 부천(5만 8,632명)으로 모두 경기도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주민이 1만 명 이상 거주하면서 인구 대비 5% 이상인 시·군·구인 ‘외국인주민 집중거주지역’은 지난해 97곳에서 30곳 늘어난 127곳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30곳 중 28곳이 비수도권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