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플랫폼, 기업-구직자 매칭하는 AI 서비스 제공
채용시장에서 AI의 활약 범위가 더 넓어지고 있다. 채용 과정에 AI를 도입한 기업이 늘어나는 한편, 구직자도 AI의 도움을 받은 취업 준비가 자연스러워진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AI 기술 기업이 개발한 비대면 채용 솔루션의 적용 사례가 늘고 있다.
2020년 초 그렙이 개발한 AI 비대면 시험 감독 솔루션 ‘모니토’는 최근 시험 누적 응시자 수 80만명을 넘어섰다. 매년 600여개의 기업이 모니토 솔루션을 활용해 3000회가량의 온라인 시험을 진행하면서 누적 응시생 수가 크게 증가한 것이다.
모니토는 최대 2만명이 온라인 서버에 접속해 치러지는 비대면 시험 과정에서 지원자의 행동과 몸짓, 표정, 시선 처리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상 행동을 포착한다. 일반 응시생이 보이는 패턴과 다르게 행동하는 응시자 발견시 사람 감독관에게 이를 보고해 2차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한국공인회계사회,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SK그룹, KT그룹 등 국내 굴지의 기업·기관이 채용 과정에서 모니토를 활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마이다스아이티의 ‘에이치닷’, 제네시스랩의 ‘뷰인터HR’, 무하유의 ‘프리즘몬스터’ 등의 AI 채용 솔루션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에이치닷은 비대면 시험에서 AI가 전략 게임 등을 제시해 이를 토대로 지원자의 역량을 평가한다. 뷰인터HR과 프리즘몬스터는 영상 면접 과정에서 지원자의 시선 처리, 어투, 답변 내용 등을 분석한 결과를 기반으로 1차 역량 평가를 진행한다.
채용플랫폼도 AI 개발 가속화
채용 플랫폼에서의 AI 활용도도 점차 높아지는 모습이다.
잡코리아는 지난해 3월 자기소개서 AI 분석 서비스를 시작으로 원픽, 커리어첵첵 등 다양한 AI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인재 매칭 서비스 원픽은 구직자에게 적합한 직무와 포지션을 신속하게 매칭하는 데 중점을 둬 구직자의 검색 의도에 부합하는 공고를 제안하고 있다.
잡플래닛은 지난 5월 구직자와 채용 기업 간의 적합도를 분석하는 ‘AI 추천 사유’ 기능을 도입했다. 이 기능은 구직자의 이력서와 기업의 공고 내용을 AI가 비교·분석해 직무 적합률, 스킬 일치율, 취향 선호도 등을 평가한다.
잡플래닛은 또 최근 기업 및 커리어 정보를 쉽게 찾아주는 AI 챗봇 ‘텔리(Tell-i)’를 공개하기도 했다. 기업, 채용공고, 직무 등에 관련해 질문하면 텔리가 답하는 식이다. 가령 ‘통근버스가 있는 회사 알려줘’, ‘면접 안 봐도 되는 채용공고 찾아줘’ 등과 같은 질문을 던지면 그에 대한 답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사람인은 AI를 활용한 자소서 코칭·면접 코칭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플랫폼 내 자기소개서 작성 화면에서 구직자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면 AI가 첨삭, 맞춤법 및 오탈자 교정, 표절검사 등을 거쳐 자기소개서를 완성할 수 있도록 한다.
이후 AI 면접 코칭 메뉴에서 해당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한 예상 면접 질문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용자가 각각의 질문에 답을 작성하면 AI가 그에 대한 피드백까지 지원한다.
리멤버는 기업 담당자가 채용하려는 포지션의 직무 기술 입력하면 AI가 이를 바탕으로 적합한 인재를 자동으로 찾아주고 채용 제안 메시지까지 작성해주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