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식문화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으로 집안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아침·점심·저녁이라는 하루 3식의 공식이 무너진 것이다.
CJ제일제당은 25일 트렌드인사이트팀이 2020년 상반기 4700명을 대상으로 약 9만 건의 식단과 26만 건의 조리 방법·메뉴를 빅데이터 분석해 예측한 결과 2021년 식문화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로 ▲脫삼시세끼(All day meal), ▲新집밥(Beyond Eat) ▲MZ쿠킹(Cooking by MZ)을 내세웠다.
2020년 식문화 트렌드 '4번째 끼니'
3식(아침·점심·저녁)+1식(야식, 간식)
2021 식문화 트렌드 '유동적 끼니'
아점·점저+야식+ α
식사 시간대를 분석한 결과 '아점'과' 점저'에는 HMR(가정간편식)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전년비 각각 3.6%, 4.3% 늘었으며, 배달이나 포장 음식으로 식사하는 비율도 1.5% 증가했다.
HMR 소비가 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람(시간약자)들을 위한 '최선의 한끼'로 통용되고 있는 것이다. 간편한 HMR 제품의 소비가 활동적인 시간대인 '점저'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집밥 의미 확장
직접 요리한 밥 → 내가 차린 밥상
SNS 'HMR, 밀키트, 배달음식'으로
차린 밥상 집밥으로 소개
실제로 HMR 소비인구의 증가 속도는 전년 대비 5배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배경에는 집밥이 집에서 직접 요리한 밥에서 직접 만들지 않더라도 내가 차린 밥상으로 그 의미가 확장된 것에 있다. '의무적인 끼니'의 의미에 '휴식(Relaxed food)과 놀이'의 개념이 더해진 것이다.
집에서 영상 콘텐츠를 시청하며 식사를 하는 '넷플릭스 스낵', 가족이 함께 SNS채널에 도전하는 '요리챌린지' 등이 대표적인 예다
요리 신일류 'MZ세대'
요리를 자신만의 콘텐츠로
외식→직접 요리
최근 1~2인가구, 미혼, 캥러루족 등으로 구성되어있는 MZ세대는 요리를 '의무적인 끼니'로만 여기지 않는다. 메뉴를 탐색하고 조리한 뒤 SNS에 올리는 등의 행동을 통해 요리를 자신만의 콘텐츠로 활용하고있다.
이에 CJ제일제당 측은 외식에서 즐기던 맛 그대로 자신만의 홈스토랑을 만들 수 있는 밀키트나 레스토랑 간편식(RMR)이 올해 MZ세대의 더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트렌드 분석 전문 조직과 인력을 갖추고 시장의 흐름을 선제적으로 읽는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소비 패턴에 대한 디지털 빅테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국내외 메가 트렌드 ▲미래 소비자 ▲유통채널을 분석해 제품과 서비스에 이를 적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