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알쓸신잡] 음식 배달앱도 성향따라 다르다! 나에게 맞은 앱을 찾아보자
[생활경제 알쓸신잡] 음식 배달앱도 성향따라 다르다! 나에게 맞은 앱을 찾아보자
  • 정단비
  • 승인 2021.01.29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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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한국 음식 배달앱 시장은 그 어떤 때보다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그만큼 과열되는 경쟁으로 인해 배달 업계에는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이 독점적으로 시장을 주도했다면 현재는 쿠팡이츠, 카카오, 위메프오등 새로운 음식 배달 앱들이 시장을 진입하면서 판도가 바뀌고 있는데요. 특히 쿠팡이츠의 성장세는 무서울만큼 빠릅니다.

이렇게 많은 배달앱들에는 어떤 차이점이 있고, 그중 어떤 앱이 가장 좋을까요?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카카오, 배달통, 먹깨비, 배달특급 등 7개의 음식 배달앱을 직접 실행해 10곳의 음식점에서 같은 메뉴를 주문 시 소요되는 배달시간, 청구되는 배달비, 요구되는 최소주문금액 및 열람 가능한 리뷰개수에 대한 데이터를 알아봤습니다.

 

혼자 주문해야할 때 금액이 부담된다면
최소 주문금액이 가장 낮은 배달앱: 배달의 민족

최소 주문금액은 음식을 주문할 때 결제해야 하는 최소한의 금액으로, 사실상 거의 모든 음식점이 1만2000원에서 2만원의 최소 주문금액을 설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인가구에게 1만이상의 최소 주문금액은 상당한 허들이죠.

예를 들어, A라는 자취생이 스쿨푸드에서 8500원짜리 '모짜렐라 스팸계란마리', 3000원짜리 '고구마치즈스틱'과 1500원짜리 콜라를 시켜도 최소 주문금액인 1만5000원에 미치지 못해 다른 옵션을 찾게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밸류챔피언 애널리스트팀이 6개의 배달앱에서 동일한 지역의 음식점 10곳에서 동일한 메뉴를 주문한 결과, 배달의 민족이 1만4611원으로 가장 낮은 평균 최소 주문금액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최소 주문금액에 허들을 느끼는 1인가구라면 '배달의민족'을 이용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겠습니다.

 

아까운 배달비, 무료배달 선호자라면
평균 배달비가 가장 낮은 배달 앱: 배달통

배달앱을 써본 사람이라면 한번 쯤은 '배달비가 아깝다'는 생각을 해봤을 것 입니다. 게다가 같은 식당인 앱 별로 배달비가 다를 경우, 배달비 무료나 쿠폰이 포함된 앱을 이용할 수밖에 없죠.

6개의 앱 중 동일 음식점을 조사해본 결과, 배달앱들 중 평균 배달비가 가장 높은 앱은 쿠팡이츠, 가장 낮은 앱은 배달통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배달비가 높을수록 배달시간이 짧아지고 배달비가 낮을수록 배달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실제로 배달통의 경우 배달 소요시간이 안내되지 않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장단점이 있긴 합니다.

 

조금 비싸도 빨리오는 게 최고라면
배달 시간이 가장 짧은 배달 앱: 쿠팡이츠

10곳의 음식점에서 같은 메뉴를 주문했을 때 안내된 평균 배달 소요 시간이 가장 짧은 배달앱은 쿠팡이츠로 평균 24분이 소요된다고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쿠팡이츠는 자사의 직영 배달망을 통해 배달원 배차 시스템을 직접 운영하고 있고, 한 배달원이 여러 주문을 배달하는 기존 배달앱들과 달리 한 주문만 배달하는 시스템을 구축시켜 소비자는 보다 빠른 배달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빠른 배달을 원하는 만큼 배달기사들의 위험도도 높아짐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결정 장애, 리뷰 의존도 높은 사람이라면
리뷰 개수가 가장 많은 배달 앱: 요기요

배달 앱 이용자가 주문 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 중 하나는 해당 음식점에 달린 고객 평점 및 리뷰입니다. 요기요는 배달앱들 중 평균 리뷰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주문 시 메뉴 및 음식점 결정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케팅 대행 업체에서 작성한 허위 리뷰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리뷰 작성자의 작성 이력 및 리뷰 내용을 꼼꼼히 살펴 허위 리뷰에 현혹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합니다.
 

10곳의 음식점: BHC, 스쿨푸드, 미스터피자, 원할머니보쌈, 샐러디, 엽기떡볶이, 베스킨라빈스, 맥도날드, 찜닭&닭도리명가, 편의점

데이터 수집 시간은 평일 오후 4시에서 7시 사이에 이뤄졌습니다.

 

*'생활경제 알쓸신잡' 콘텐츠는 금융 전문 분석팀 '밸류챔피언'과 함께 합니다.